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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살려고 몸 웅크리던 7살 심장병 소년, JYP 기부로 '새 삶' 얻었다

선천성 심장병 앓던 필리핀 소년, 세브란스 병원서 수술 받고 퇴원(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 세브란스병원 박진용 의료선교센터 소장이 킴에게 선물을 주며 격려하고 있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필리핀 7세 소년이 세브란스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찾았습니다. 

국내로 초청돼 치료받은 이 아이의 수술 비용은 전액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후원했습니다. 

오늘(16일) 세브란스병원은 태어날 때부터 '팔로 네 증후군'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필리핀 소년 킴(7·KIM ABIBG ROSELLO)이 무사히 치료를 받고 회복해 귀국했다고 밝혔습니다. 

팔로 네 증후군은 심장 속 두 개의 심실 사이에 결손이 있고 심장에서 폐로 연결된 폐동맥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혈류가 폐로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혈액 속에 산소가 부족해져 얼굴과 입술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조금만 활동해도 청색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신체 활동이 어렵고, 심하면 심정지나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 탓에 킴은 친구들과 어울리다가도 쭈그려 앉아 몸을 웅크리곤 했습니다. 심장에 혈액을 보내기 위해 본능적으로 한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킴은 필리핀에서 열악한 의료환경과 경제적 형편 때문에 치료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연세대 의대 출신의 A 선교사(심장혈관외과 전문의)가 의료선교봉사에서 킴을 진료한 것을 계기로 세브란스병원과 연결됐고, 이후 세브란스병원은 킴을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하고 한국으로 초청했습니다. 

2011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는 세브란스병원이 의료 취약국 환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치료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으로 온 킴은 신유림 심장혈관외과 교수의 집도 아래 심장에 있던 심실중격결손을 막고 폐 혈액 순환을 위해 심장에서 폐로 가는 혈관을 확장하는 수술을 받았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50~70% 정도였던 킴의 혈중 산소 포화도는 99%까지 회복됐고, 수술을 마치고 하루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을 정도로 회복도 빨랐습니다. 

신 교수는 "킴이 수술을 잘 견뎌주고 밝은 얼굴로 장난을 치는 모습에 고맙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를 통해 더 많은 해외 어린이 환자들을 치료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번 킴의 수술 비용 전액은 JYP엔터테인먼트가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4월 JYP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외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에 써달라며 연세의료원에 5억 원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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