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00일, 현장엔 오영주 장관이 있었다…中企 수출 4천억↑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티오더에서 열린 '2024 상반기 결산 우문현답 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취임한 지 200여일이 지났다. 오 장관은 공직철학으로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라고 강조하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현장에서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의 어려움을 찾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오 장관은 취임 전인 후보자 신분에도 지난해 12월 7일 소상공인연합회와 첫 간담회를 가졌다. 취임 후 총 107회의 현장소통에서 287건의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해왔다.


특히 소상공인의 당면문제를 풀기 위해 정례적인 협의체를 출범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장관 취임 이후 2주만에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 1차 회의를 열며 현실화했다.

25일 중기부에 따르면 오 장관의 우문현답 행보가 취임 이후 반년 동안 총 7차례 진행됐다.

오 장관은 취임 전 소공연과의 첫 만남에서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부담 경감, 전기요금 지원 등의 4대 단기전략을 제시했다. 이후 7차례까지 이어진 협의체 간담회에서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을 위한 적시성 있는 대책을 하나 하나 제시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오 장관의 공직철학 처럼 '현장에 답이 있다'가 아니라 '현장에 오영주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현장에 가면 오 장관은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을 만난다는 예의 측면에서 단색 정장을 입지만 아래엔 운동화를 신고 있다. 어디든 찾아가서 얘기를 듣겠다는 오 장관의 의지 표현으로 읽힌다.


오 장관은 첫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에선 △126만 소상공인의 에너지 부담 경감을 위한 전기요금 지원사업 신설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8000억원 규모 자금 지원 △온누리상품권 역대 최대규모 발행 및 사용처·구매한도도 대폭 확대 등을 약속했고 즉각 시행했다.

현장에서 즉답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바로 건의사항 해결을 주문했고 검토가 필요한 건 검토 후 대안을 제시했다.

2차 협의체 회의에선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아 10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 프로그램 신설을 알렸다. 3차에선 서울 창신동 의류제조 소공인들을 찾았고 4차에선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상공인 경영관리 데이터를 활용한 협업 방안'을 내놓았다.

5차에선 서울 경동시장을 찾아 청년상인들을 만나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활력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이런 현장행보 노력은 지난 7월 3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에 담겼다. 6차 협의회에서 이런 내용들을 공유했다. 구체적으로 △숙박업계 외국인력 유입 확대 요청 → 외국인 고용허가제(E-9) 범위 확대 집중 검토 △소상공인 출산부담 완화 → 노란우산공제 무이자대출 및 공제부금 납부유예 사유에 출산 추가 등이다.

오 장관은 지난 22일 7차 협의체 간담회를 통해 200일간의 성과를 점검했다. 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기업이 우리의 정책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종이문서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2%가 현장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200일간의 우문현답을 이행해왔다"며 "하반기에도 더 많은 현장을 직접 뛰고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현문중답'에 집중하는 중기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