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올라타자" 서학개미 외화증권 보관금액 '사상 최대'

/사진=뉴스1

올해 상반기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대액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고판 외화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상장지수펀드)였다. 보유 순위에서는 테슬라를 제치고 엔비디아가 1위를 차지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273억3000만달러, 결제금액은 255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22.2%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31.6% 증가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외화주식은 946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768억5000만달러) 대비 23.1% 증가했다. 외화채권은 326억95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273억4000만달러) 대비 19.6% 늘었다.

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73.6%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0.7%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 규모의 90.7%를 차지해 직전 반기(680억2000만달러) 대비 26.2% 증가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아미크로소프트,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 순이다.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946억4000만 달러)의 49%를 차지했다.

최근 5개 반기 기준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에서도 미국이 전체의 80.7%를 차지했다. 미국, 유럽, 홍콩, 일본,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6%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 주식은 전체 외화주식 결제금액의 95.7%를, 유로시장 채권은 전체 외화채권 결제금액의 81.3%를 차지했다.

올해는 테슬라를 제치고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가 결제금액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결제금액만 217억8600만달러였다. 2위는 211억4800만달러의 결제금액을 기록한 엔비디아였다. 오랜 기간 결제금액 1위를 지켰던 테슬라는 3위로 밀려났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 엔비디아, 테슬라,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 그래닛쉐어즈 1.5배 롱 엔비디아데일리 ETF, 디렉시온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