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
“한동훈 후보, 결선 없이 당선될 것... 다만 투표율은 낮을 수 있어”
“한동훈 대표되면 10월 보궐선거 어떻게든 이겨야... 그런데 쉽지 않을 것”
“한동훈 특검법 무기명 투표 되면 재밌는 일 벌어질 것”
“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 안 받을 것... 본인이 응하지 않는 한 강제조사 불가능”
“민주당, 준비 없이 이원석 검찰총장 국회로 부르면 이원석 영웅 만들어주기 돼”
“윤석열 대통령 말많다 하는 사람들, 자기 분량은 자기가 알아서 찾아야”
“윤석열 대통령, 성향 다른 사람 기용해 일신 기회로 삼아야”
■ 진행자 / 다음 주 화요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막판까지 뜨겁습니다. 요새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OX 퀴즈도 많이 하기에, 저희도 이준석 의원과 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 간다’에는 ‘X’ 들었어요. 결선 안 가고 그러면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으로 간다고 보세요?
■ 이준석 / 이게 두 가지가 있어야 되는 거죠. 예를 들어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지금 하락세인 건 맞아요. 그럼 누군가 상승세가 되어야하는데 전부 다 같이 날아가고 있어가지고. 그러니까 누가 더 빨리 떨어지느냐 이런 느낌이라 결국은 크로스가 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한동훈 후보가 50% 이상으로 결선 없이 간다. (다만) 저는 투표율 자체가 낮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그게 오히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치명적일 겁니다. 이렇게 도대체 원래 제가 항상 얘기하지만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서 지난번에 윤석열 이재명 두 분이 대선에 붙으니까 ‘킬러문항’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번에도 킬러문항일 겁니다.
■ 진행자 / 그러면 나경원-원희룡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어차피 결선투표가 있는 데서 단일화가 안 일어납니다. 그리고 단일화 안 하고 분산되어 있는 것이 오히려 과반 저지에는 더 유리한 방식이기 때문에 대신 합하는 순간 바로 지지 선언하고 단일화 하겠죠. 만약 결선투표 성립하는 순간.
■ 진행자 / 그러면 한동훈 당대표가 되는 것을 사실상 이제 기정사실화하고 본다면 윤석열 대통령 탈당한다고 보세요?
■ 이준석 / 탈당보다는 창당론일 것 같은데.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에도 창당을 준비했던 적이 있고요, 측근들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 제가 이거는 좀 저도 흘러 흘러 들은 거여서. 예전에 저한테 어떤 대통령이랑 좀 가까운 거로 알려진 정치 잘 아시는 분이, 저한테 만약에 대통령이 총선 전에 친윤계 의원들이 움직여가지고 자유통일당이랑 힘을 같이 하면 어떠냐 말씀한 적이 있습니다. 그게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건지 아니면 그분의 아이디어 차원인지 모르겠지만은. 그래서 그 얘기 듣고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뚱딴지같은 소리야 그랬는데, 나중에 실제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로 대통령과 절친이라고 알려져 있는 석동현 전 검사장이 갔거든요. 또 황보승희 전 의원도 넘어가서 이제 원내 정당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뭔가 시나리오가 가동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이런 거죠. 대통령이 창당을 하거나 아니면 그런 어떤 새로운 집을 차린다고 했을 때 그것이 기반을 둘 만한 의원 수는 될 겁니다. 교섭단체 할 수 있을 정도로 옮길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거 하는 거는 대통령에게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죠. 왜냐하면 그러면 진짜 교섭단체는 되지만 그 정당이 고립되는 거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했던 말이지 대통령이 그걸 꿈꾸지는 않을 거다, 그래서 약간 의구심이 드는데. 그런 게 되지 않더라도 말이 많이 나올 거다. 탈당은 아까 말했던 ‘창당을 위한 탈당’과 ‘쫓겨난 탈당’이 두 가지가 다릅니다. 아까 말한 창당을 위한 탈당은 아까 말했던 것처럼 누군가의 아이디어겠지만 가능성은 낮지만, 쫓겨나도 탈당은 가능하다.
■ 진행자 /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됐을 때, 윤석열 대통령을 쫓아낼 거다?
■ 이준석 /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제가 계속 ‘10월 위기’를 얘기하는 게 천안과 아산에 지금 보궐선거 가능성이 있는데. 거의 아산은 삼성 도시이기 때문에 딱 동탄보다 더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러면 여당에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서 만약에 떨어지면, 국민의힘이 진다면 바로 주변에서 압박 들어올 거거든요. “당신도 별 볼 일 없네” 그렇게 나올 테니까요. 그래서 아마 그 부분 때문에 좀 부담이 갈 거다.
■ 진행자 / 한동훈 당대표의 운명이 이제 10월에 결정될 것이라는 취지의 말씀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저희 방송 나왔을 때,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도망가라고 조언했거든요. 지금 한동훈 후보한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 이준석 / ‘진 바보가 되느냐, 이긴 바보가 되느냐’ 둘 중 하나면 진 바보보다는 이긴 바보가 낫죠. 근데 지금은 진 사람이 돼버렸잖아요. 그런데 어떤 정치인이 패한 다음에 다시 그 사람이 쓰임새가 이렇게 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선거라는 거는 이기면 좋고 아니면 진짜 그 후보자와 가족들한테 상처가 많이 남게 되거든요. 그럼 굳이 봤을 때 한 번 진 사람 밑에서 또 선거를 뛰는 느낌이 어떤 걸까. 그러니까 전쟁터에 나가는데 우리 장군 지난번에 졌어, 그런데 “또 나가면 나 이번에 죽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하는 거거든요. 근데 지금 그런 상황이 또 나올 것이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의 여왕이고 이랬던 건 계속 이기니까 따라다녔던 거지. 박 대통령이 무슨 사람한테 살갑게 무슨 선물을 보냅니까? 뭘 합니까? 아니거든요. 이기니까 따라가는 거예요. 그러면 당 대표에게 하는 조언은 어떻게든 선거에서 이겨야 된다. 그런데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도 지고 나서 받은 다음 기회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저는 굉장히 쉽지 않다. 전당대회 한다고 국민의힘 하는 것들을 제가 다 보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보내주면 하이라이트 비슷하게 보는데, 가장 어이없는 소리가 무슨 나경원 원희룡 후보한테 “당신들도 선대위원장인데 왜 지원유세 안 했냐” 그러는 거 보고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야 이거 진짜 이상하다, 이거는 진짜 선거를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약간 오개념이 장착돼 있구나. 국민의힘에 수도권 나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있구나, 이분. 되게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나도 어디나 나가면 된다’ 이런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닐까.
■ 진행자 /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재보궐 선거 나가서 국회의원이 되어 원내 들어오려고되고 싶어 한다는 말을 하는 분들도 있죠.
■ 이준석 / 어디로 나가겠어요? 지금 예를 들어 영남 나가는 거는 모양 빠지는 거고.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나갈 만한 데가, 나가서 이길 만한 데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나경원 의원은 이번에 참 전당대회 못 볼꼴을 많이 봤다는 생각인데. 제가 봤을 때는 ‘패스트트랙’ 그거는 진짜 이거는 말도 안 되는 공격이었고.
■ 진행자 / ‘장예찬 복당된다’에는 ‘O’를 들었습니다.
■ 이준석 /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충분히 한동훈 위원장을 협박할 만한 카드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그래서 최근에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굉장히 이런 언론 인터뷰를 줄였거든요. 저는 뒤에서 또 이렇게 무슨 대화가 오간 게 아닐까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 진행자 / 장 전 최고위원이 한 후보에게 고소할 거면 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 이준석 / 그러니까요. 근데 한동훈 위원장이 고소를 원래 즐기는 분인데 안 하고 이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그냥 얘기한 걸 듣고 있다가 요즘은 또 서로 아무 말 안 하는 거 보니까 누군가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복당이나 이런 거에 대해 가지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거 아닐까 저는 그런 추측입니다. 완전히 이거는 정보 없이 하는 추측인데 굉장히 희한합니다.
■ 진행자 / ‘댓글팀’ 관련해서는 이준석 의원이 처음에 여사 문자가 공개되자 바로 페이스북에다가 요점을 짚었죠. 댓글 팀이라는 단어를 주목해야 된다는 취지로. 한동훈 후보는 ‘자발적으로 한 거다’ 이제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이준석 / 방금 전에 그거를 보니까 거의 한 아이디로 5천여 개의 한동훈 위원장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는 식으로 보도가 되었던데. 그걸 보고 이제 기자들이 조심조심하느라 이거는 열성 지지자일 가능성도 있다라고만 얘기하지만 우리 다 알죠. 열성 지지자가 미쳤다고 5천 개의 댓글을 달겠습니까? 그것을 해도 정도가 있지. 네이버에 보통 보면 하루에 댓글 쓸 수 있는 양이 제한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5천 개를 썼다는 게 만약 사실이면은 하루도 안 빼먹고 매일매일 가서 이제 자기 할당량만큼 한 거죠. 그리고 이제 이 댓글 부대를 쓰는 사람들의 특징이 뭐냐면요. 아까 말했듯이 네이버 댓글 양의 총량 제한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화력을 한 군데 집중해요. 그러니까 좌표 찍고 이런 거 할 때 보면. 요즘 시즌의 주적은 원희룡이다 뭐 이런 게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총량제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나는 예를 들어 한동훈을 위해 일한다 이러면 한동훈의 주적을 때려야 되는 거잖아요. 평상시에는 이준석 때리는데, 전당대회 보니까 원희룡이 더 나쁜 사람이야. 그럼 원희룡을 때려요. 그럼 이준석은 갑자기 평화로워집니다. 요즘 제가 그걸 되게 체감하고 있어요. 지금 굉장히 평화로워요. 정치하는 사람들은 대충 다 느낌이 와요. 갑자기 나에게 평화가 찾아오면 피리 부는 사나이가 다른 쪽으로 다 끌고 갔구나 이런 게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게 자연적인 상황에서는 나올 수 없는 패턴들인데 이렇게 하면 또 누가 그러겠죠? “꼭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입증해 보십시오” 뭐 이런 거 하겠죠.
■ 진행자 / ‘한동훈 특검법은 통과된다’에 ‘O’ 들었어요. 왜 그렇게 보세요?
■ 이준석 /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무기명 투표니까 저는 되게 재밌는 일 생길 거라고 보는데요. 무기명으로 하면 우선 나경원 의원 어떻게 표결할까요?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그냥 웃자고 ‘O’ 들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진행자 / 김건희 여사 이슈도 여전히 굴러가는 핵심 사안인데요. 아까 김 여사가 조사받는다에 있어서는 ‘X’ 들었죠?
■ 이준석 / 안 받는다고 저는 봅니다. 김건희 여사가 셀프로 본인이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강제 수사는 불가능할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요. 저는 이제 이원석 검찰총장 임기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좀 모호한 상태로 좀 지나가지 않을까 한동안. 본인의 임기 내에서 뭔가 무리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는 굉장히 좀 이해 안 가는 게 민주당도 좀 무리한 행동 좀 안 했으면 좋겠는 게, 저는 애초에 이 탄핵 청문회라는 걸 왜 하는지 모르겠고 탄핵이라는 거는 일정한 조건이 성립했을 때 하는 엄중한 절차인데 국민들이 탄핵을 많이 하길 바란다는 건 민의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지. 이걸로 실제 어떤 절차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저는 말이 안 된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또 이게 용감한 건 좋은데 민주당이 이런 걸 몇 번 했거든요. 해가지고 우리 잘 알지만 한동훈을 띄운 게 누굽니까? 준비 안 해놓고 불러다가 법무부 장관 한번 때려보겠다고 하다가 뭐 이모 찾고 이러다 망한 거 아닙니까? 진짜 보면 지금 근데 이원석 검찰총장을 부르겠다고 그러고 있어요. 어떤 질문을 할지 아직 예상할 수 없겠지만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금까지 직무를 수행하면서 특별하게 문제될 만한 게 있느냐? 없다. 그러면 논리로 이길 자신 있으면 부르는 건데 제가 봤을 때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영웅이 될 가능성이 있어요. 저는 이분이 영웅 되는 거는 제가 뉴트럴하게 보지만 민주당이 하는 일이 꼭 그렇다니까요. 그러니까 진짜 그렇게 불러가지고 용 만들어주기. 그래서 준비 하나도 안 하고 불러요.
■ 진행자 / ‘민주당은 이재명 당이다’에 ‘O’를 들었어요.
■ 이준석 / 이거 뭐 물어볼 필요도 없는 건데요. 이재명 대표가 최근에 총선을 통해가지고 당 장악력을 높인 건 사실이고 솔직히 말하면 민주당의 최근에 그런 어떤 많은 행동들이 전당대회를 민주당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있지만 이재명 대표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 당이 이재명 대표의 실질적인 장악이 완료된 상태구나 이렇게 판단하는 거죠.
■ 진행자 / ‘개혁신당은 이준석당이다’에도 O를 들었는데요.
■ 이준석 / 실제로 이준석을 빼놓고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겠죠. 부인해봤자 뭐라고 하겠어요. 이준석 당이라고 안 하기도 뭐하고, 제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지만.
■ 진행자 / 최근에 오세훈 시장과도 회동했죠. 어떤 이야기 나누셨어요?
■ 이준석 / 오 시장님하고 만나면 저 교통 얘기만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교통 덕후 이런 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제가 이제 서울시장 보궐선거 할 때도 보면. 이제 기후동행 카드죠, 원안이 되는 버스 지하철 정액권 하자고 했었고. 대선 공약에도 제가 집어 넣었잖아요. 최근에 이제 경기도 버스가 서울 진입하는 게 굉장히 어려우니까 동행버스 같은 거 이제 경기도로 내보내거든요. 김포나 화성 이런 쪽으로 그런 것도 같이 논의하고. 오 시장님도 워낙 행정이나 이런 거에 있어서 디테일한 걸 많이 챙기시는 분이라 가지고 저희 만나면 의외로 정치 얘기보다는 그런 거 재밌는 거 많이 압니다. 오 시장님이랑 저는 충돌하는 지점이 많지 않으니까, 관점도 비슷하고 하니까 오히려 그런 거(정치 이야기)는 적죠.
■ 진행자 / ‘무인도 1박 2일 여행을 누구랑 갈 것인지’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 중에 윤석열 대통령을 골랐어요. 윤석열 대통령한테 영상 편지 띄워주신다면요.
■ 이준석 / 우선 재밌는 분이라니까요. 술 먹으면 막 얘기 재밌는 거 많이 하시고.
■ 진행자 / 59분 동안?
■ 이준석 / 그렇게까지 길게 저한텐 안 했는데. 원래 그거는 주도권 뺏기 싸움이에요. 방송을 하다 보면 예전에 ‘강적들’ ‘썰전’ 이런 거 하면요. 원래 방송 패널들 특히 말로 하는 방송, 스튜디오물의 핵심은 뭐냐면요. 알아서 자기가 치고 들어가야 되는 거예요. 알아서 자기가 분량 뽑아야 되는 거예요. 그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얘기하는 사람들 중에서 윤석열 대통령 59분 말하느라 자기가 할 말 못했다 그거는 자기 잘못이에요. 자기가 가서 할 말 하고 와야 되는 거예요. 그거는 자기들이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한테 싫은 소리 하면 내가 피 보지 않을까라는 혼자만의 그런 걱정, 잔머리 때문에 이렇게 이해타산을 따지다가 자기가 할 말을 못한 거지 그걸 대통령 탓을 너무 많이 하면 안 돼요. 물론 대통령도 조금 더 듣는 자세에 경청하는 자세로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일 수도 있겠지만, 대통령과 같이 일해보고 싶고 같이 그래서 뭐 이렇게 자기 제안하러 갔으면요. 당당하게 “아니 저 오늘 좋은 말씀 들었는데 저도 할 말은 하고 가야 됩니다” 하는 거지. 물론 그럼 나중에 뒤에서 싸가지 없는 놈이다 욕할지 모르겠지만. 자기 분량은 자기가 알아서 찾아 먹는 겁니다.
■ 진행자 / 그럼 대통령한테 영상 편지는?
■ 이준석 / 요즘 참 걱정이 많으실 텐데. 인생사 전부 다 자기가 뿌린 씨대로 자기가 거두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앞으로도 좋은 씨앗을 많이 뿌리시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는 씨앗을 엉터리로 뿌려가지고 지금 엉터리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데 최근에 대통령에게 많은 정책 조언을 하셨던 행정관 분이 음주운전으로 문제가 되신 거로 이렇게 알고 있는데. 굉장히 아끼는 참모인 걸로 알고 있고 한데. 참모가 어쨌든 좀 그렇게 부적절한 일로 바뀌게 되지만. 그래서 좀 더 신선하고 좀 이렇게 성향이 다른 분을 한번 이번에 기용해 보시는 게 어떨까? 저는 솔직히 그게 되게 아쉬웠어요. 대통령이 자기가 보수의 기반이 없고 계속 그런 거 의심받을 거라 생각하니까 그러니까 입으로 보수 얘기 많이 하는 분들을 많이 찾더라고요. 박근혜 대통령은 당신께서 박정희의 딸이기 때문에 한 번도 그런 부담을 갖지 않고 오히려 중도적인 사람들을 많이 불러서 이야기 들으려고 하고 이렇게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본인이 어쨌든 두 분의 보수 대통령 감옥 넣은 사람이고 그러다 보니까 항상 나는 자유를 좋아한다 이런 거 입으로 하셔야 되고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 옆에 두려고 하시는 경향성이 있어요. 근데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와서 뭐 다른 평가도 받긴 하지만 제가 경험해 본 박근혜 대통령은 어느 누구보다도 정책적인 중도화에 대해가지고 용기를 많이 냈던 분이에요. 왜냐? 박정희의 딸인데 거기에다 대고 당신 가짜 보수주의 이런 말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거든요. 근데 윤 대통령님은 항상 그거를 너무 의식하세요. 그래서 좀 일신하는 기회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김민하 평론가, 주하은 기자, 이준석 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