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EV플랜]②전용공장에 3조 이상 투자 'GV90 준비'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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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후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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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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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이 차량은 추후 GV90 양산형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조재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네트워크 형성에 전념하고 있다. 투자금액만 최소 3조원이 넘는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울산에서 생산될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90이 승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 동안 총 68조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3월 밝혔다. 연구개발(R&D) 투자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에 1조6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경상투자 방안에는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삼성동 GBC 프로젝트 등이 포함됐다. 기아 EV3를 생산하는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생산공장을 올해 가동하고 2025년 하반기에는 목적기반차량(PBV) 생산공장을 오토랜드 화성에 세운다. 이어 2026년 1분기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제네시스 초대형 전기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 차가 '제네시스 GV9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아산공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또는 아이오닉7)을 생산한다.

 
지난해 11월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행사 무대에 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기아 PV5 콘셉트 차량. 이는 오는 2025년 양산 예정인 PBV다. /사진=조재환 기자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만들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세부계획을 보면 투자금액만 최소 3조원을 넘는다.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에 2조원을 투자하고,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에 1조원을 투입한다는 사실을 이미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31일부터 올해 2월13일까지 아산공장 내 전기차 생산설비 공사도 진행한 만큼 전기차 생산 공장 관련 예산만도 4조원가량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은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이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11월 기공식에서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전기차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54만8000㎡ 부지에 연간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이 공장은 내년 준공된 뒤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이 시작된다. GV90으로 명명될 제네시스 초대형 SUV가 이곳에 생산되는 첫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2년 부산모빌리티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아이오닉 대형 전기 SUV 기반 콘셉트카 '세븐' /사진=조재환 기자
 

정 회장 중심의 국내 전기차 생산 프로젝트는 7일 폐막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간접적으로 공개됐다. 제네시스는 GV90 양산형의 예고편으로 알려진 '네오룬 콘셉트'를 공개했고, 기아는 PV1·PV5·PV7 등 세 종류의 PBV 콘셉트 차량을 배치했다. 기아는 2025년 화성에서 생산될 PV5 양산형을 출시해 국내 PBV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부산모빌리티쇼에 아이오닉9을 배치하지 않았지만 연내 공개하겠다는 방침은 그대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31종까지 늘리고, 국내 연간 전기차 생산량을 151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으로 캐스퍼 일렉트릭, 아이오닉9, G80 부분변경, EV3, EV6 등을 출시하는 등 부진했던 상반기 전기차 판매를 만회할 생각이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의 주력(플래그십) 차량이 될 GV90이 정 회장이 세운 국내 전기차 판매계획의 성공을 좌지우지할 중요한 모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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