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준석 찍은 신도시 3040, 차기 대통령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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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귀동의 정조준] 脫민주당·反윤석열·非이재명 비당파층 大해부

● 총선서 제3당 찍은 790만 유권자의 유동성
● 겉으론 민주당 강세, 안에서는 ‘부글부글’
● 비례 조국黨·지역구 이준석 찍은 동탄 속내
● 마·용·성 될 수 없는 경기 신도시의 불만
● 조국黨 세 기둥, 강남 좌파·신도시 40대·호남


5월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표(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4년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과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났지만, 그 저류(底流)에는 양당 체제의 균열이 있다. 특히 30~40대가 많이 거주하는 신도시에서는 조국혁신당이나 개혁신당을 찍은 비당파적 유권자의 존재가 확연하다. 이들은 2022년 두 차례 선거에서 민주당을 이탈했고 이후 반(反)윤석열 전선에 함께하고 있지만,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았다. 대신 조국, 이준석 등 특정 인물이 전면에 나선 포퓰리즘 색채가 농후한 신당에 대한 지지에 나섰다.

조국혁신당의 성공은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검찰개혁 등 정치·사회 의제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서울의 상위 중산층,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호남 유권자, 그리고 민주당으로 되돌아가기보다는 비(非)보수 계열의 상대적으로 안전한 정치적 대안을 선택한 신도시 유권자 덕분이다. ‘강남 좌파’라 불리기도 하는 서울의 상위 중산층을 제외한 두 유권자 집단은 언제든 또 다른 대안을 찾아 떠날 수 있다. 특히 지지율을 유지하고, 이를 토대로 호남에서 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도시 30~40대의 지지를 계속 확보해야 한다.

개혁신당도 사정은 비슷하다. 개혁신당은 뉴라이트 색채가 농후하고 586 등 적폐 청산에 골몰하는 지금의 보수 주류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20~30대 남성, 그리고 ‘고학력·고자산’ 시장 보수가 주력 지지층이다. 이준석 대표의 경기 화성시을 선거 승리에서 보여주듯 신도시 30~40대 화이트칼라들이야말로 최우선적 확장 대상이다. 정치적 생존에 성공하고, 나아가 국민의힘을 대체할 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수도권 신도시에 달려 있는 셈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유력 대선 주자들의 운명도 신도시 30~40대들이 쥐고 있다. 두 당 모두 과거의 지지 연합을 복구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총선에서 제3정당을 찍었던 유권자들이 고스란히 비당파적이면서도 유동적인 상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총선 때 조국혁신당(687만 명)과 개혁신당(103만 명)을 찍었던 사람은 790만 명에 달한다. 경기도와 인천만 놓고 봐도 252만 명(조국혁신당 217만 명, 개혁신당 35만 명)이다.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선거의 향방을 결정하기에 충분히 거대한 규모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을 지지한 신도시 유권자들이 차기 대선의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윤석열·조국은 왜 부산 명지신도시로 달려갔나
부산 강서구 명지1·2동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전투표를 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곳이다. 낙동강 삼각주 맨 끝, 김해공항 남쪽의 허허벌판에 조성된 아파트 중심의 신도시다. 8만4500명(2024년 3월 기준)이 사는데 30대는 17.4%, 40대는 23.1%에 달한다. ‘호갱노노’ 등 부동산 가격 정보 서비스에서 평균 가격이 5억7000만 원으로 표시되지만 30평대 아파트 기준으로 명지1동은 4억 원대, 명지2동은 3억 원대 수준으로 시세가 형성된 곳이 꽤 있다.

두 행정동 총선 개표 결과만 따로 보면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가 52.9%를 얻어 변성완 민주당 후보(46.5% 득표·관외 사전투표 제외)를 꺾었다. 얼핏 국민의힘 부산 압승과 궤를 같이한다. 하지만 세부 흐름은 사뭇 다르다. 먼저 비례대표에서 양당 이탈이 두드러졌다. 조국혁신당은 29.4%, 개혁신당은 3.2%를 각각 얻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득표는 각각 21.6%, 35.2%였다. 민주당을 비롯해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 등 민주·진보 계열 세 정당의 득표율은 24.9%. 김도읍 후보 득표율 가운데 8%포인트(P)가량은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다는 것이다.

4년 전 김도읍 후보는 최지은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명지1·2동에서 사실상 패배했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47.4%와 47.3%로 59표 차이에 불과했다. 그리고 보통 관외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지지표가 더 많이 나온다. 2022년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50.8%)가 이재명 후보(45.1%)를 상대로 5.7%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같은 해 부산시장 선거에서 두 당 후보의 격차는 23.6%포인트에 달했다.

명지1·2동은 2020년 절정을 맞이했던 민주당 유권자 지지 연합이 2022년 해체됐음을 보여준다. 보수 지지 연합도 같은 해 하반기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와해됐다. 결국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사실상 붕 떠버린 유권자가 상당수 존재하게 됐다. 이들은 비례대표로 조국혁신당 내지 개혁신당을 찍게 됐다. 다만 수도권과 달리 부산은 국민의힘이 정치적 대안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김도읍 후보가 지역구에서는 승리했다.

고양·김포·하남의 변심, 민주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
호남을 제외하면 조국혁신당이 많은 표를 받은 곳은 예외 없이 신도시다. 세종시 행정복합도시 산하 14개 동은 대평동(29.4%)을 제외하면 모두 30%를 넘겼다. 경남 김해시 장유3동(32.0%), 제주시 아라동(31.9%), 대전 유성구 관평동(31.4%) 등 아파트 밀집지도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불었던 곳이다. 경기도에서는 용인시 동백1·2동, 화성시 동탄2동, 안양시 귀인동, 과천시 갈현동, 고양시 일산3동, 김포시 운양동 등 개발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신도시에서 득표율이 높았다.

고양, 김포, 하남 등 서울 주변 베드타운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시장을 당선시켰다. 고양시에서는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보수정당이 승리했다. 하지만 지역구 판세는 2020년으로 되돌아갔고, 비례에서는 조국혁신당이나 개혁신당이 성공을 거뒀다. 고양시 3개 선거구의 비례대표 득표율은 국민의미래 31.9%, 더불어민주연합 25.5%, 조국혁신당 23.4%, 녹색정의당 3.9%, 개혁신당 3.4% 순이다.

경기도와 인천의 716개 읍면동(행정동 기준)의 2022년 대선과 2024년 총선 비례대표 개표 결과를 비교한 <표1>에서도 보수 이탈표가 민주당을 향하지 않았다는 게 잘 드러난다. 가로축은 윤석열 후보 득표율 대비 국민의미래 득표율의 감소 폭이다. 세로축은 각각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이다.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이렇다 할 상관관계가 보이지 않았다, 조국혁신당에서는 보수 이탈이 많은 지역일수록 득표율이 높았다. 서울의 결과는 다르다.

<표2>는 서울 425개 행정동의 보수 이탈 강도(가로축)와 조국혁신당 득표율(세로축)을 그린 결과다. 경기도와 달리 보수 득표율 감소 폭이 작은 곳일수록 조국혁신당 득표율이 높았다. 스윙보터가 적은 지역일수록 조국혁신당 지지가 높았다는 것은, 서울에서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를 가지고 가는 양상이었다는 의미다.

읍면동별 결과를 좀 더 자세히 뜯어보면 수도권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층이 크게 두 집단으로 나뉘어 있음이 분명해진다. 첫 번째 집단은 ‘강남 좌파’라고 불리기도 하는 고소득-고학력-고자산 화이트칼라 내지 전문직들이다. 서울에서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을 가장 크게 앞선 지역은 양천구 목5동(격차는 9.7%포인트), 종로구 평창동(9.1%포인트), 송파구 잠실2동(8.9%포인트), 양천구 목1동(8.5%포인트), 송파구 오륜동(8.4%포인트) 순이었다. 목동과 잠실 등의 부유하고 잘 교육받은 이들이 민주당 대신 조국혁신당을 택했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2022년 8월 발간한 ‘이기는 민주당 어떻게 가능한가’ 보고서에서 전통적 지지자와 다른 성향의 ‘배타적 개혁 우선 그룹’이 다수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서울의 고소득 40대 남성과 20대 여성 중심으로 전체 유권자의 6.3%를 차지한다. 보고서는 배타적 개혁 우선 그룹에 대해 “검찰개혁을 강력히 지지하며 정치개혁 이슈와 사회혁신에 민감”하지만 “사회정책에서 대체로 보수적이고 재벌과 노조에는 모두에 친화적”이라고 서술했다. 그에 따라 “중앙집권적 국가와 복지 시스템에 반감을 가지고 민간과 자치를 선호”한다.

두 번째 집단은 용인, 화성, 고양, 김포 등 경기도 신도시에 사는 집단이다. 강남 좌파보다 소득이 낮고, 자산 규모가 작다. 연령대도 40대 정도로 내려간다. 이들이 경기도 신도시에서 사는 건 수원·판교·화성·평택 등 경기도 남부 일대의 기업들에서 일하고 있거나, 서울의 일자리로 통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남부 소재 기업에서 일을 한다 해도 충분한 자산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면 자녀 교육과 추가적인 자산 증식을 위해 서울로 이동할 준비가 돼 있다. 따라서 2020년 이후 극심해진 자산 격차에 대한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한창 일할 나이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이나 일자리 하향 이동, 사업 실패 등의 위험을 느낀다. 중산층 지위를 유지하고 재생산하는 데 불안을 느끼다 보니 국가가 주도하는 교육정책이나 복지정책에 우호적이다. 강남 좌파와 정치적으로 다른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이해관계가 있다. 2022년 두 차례 선거는 주거 사다리가 끊어진 신도시 30~40대의 불만이 대선을 통해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지방선거 과정에서 대규모 투표 불참으로 일어났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두 그룹에, 적당한 대안이 있을 경우 민주당에 대한 구조적 불만을 분출하는 호남 유권자들까지 더해져 조국혁신당의 성공을 낳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작지만 단결된 서울의 강남 좌파를 중심으로 신도시 30~40대와 호남 유권자가 결합해 득표율을 높인 구조는 언제든 해체될 수 있다.

이준석 당선이 보여준 신도시의 정치적 유동성
이준석 대표의 경기 화성시을 선거구 당선과 개혁신당의 생존도 신도시 유권자의 정치적 유동성을 잘 보여준다. 신도시 유권자 상당수는 여전히 민주당을 비롯한 그 계열 정당을 지지한다. 하지만 이는 국민의힘 계열의 전통적 보수정당이 대안으로 여겨지지 않아서다. 정당일체감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일종의 ‘비판적 지지’가 이어지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공공연하게 이야기되듯 ‘대한민국의 주류’가 된 민주당에 대한 불만은 커져가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 보수적 정치 성향을 갖고 있거나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훨씬 높은 유권자 집단의 경우 국민의힘이 아닌 다른 방식의 보수 정치세력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

개혁신당 비례대표 득표율이 5%를 넘은 곳은 전체 읍면동 가운데 5.6%인 187곳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87곳, 경기도가 41곳, 대구가 32곳, 대전과 세종이 각각 5곳이다. 서울, 경기도의 부유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구 등 국민의힘의 대안을 찾는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지지했다는 의미다. 서울, 대구, 세종의 경우 전체 행정동의 5분의 1에서 개혁신당 지지율이 5%선을 넘었다. 시·군·구로 놓고 보면 서울 강남구(14곳)와 대구 수성구(14곳)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서울 서초구(11곳), 경기 성남시 분당구(11곳), 송파구(10곳) 순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개혁신당의 지지자 구성은 20~30대 남성, 학력이 높고 고소득이면서 이른바 ‘시장 보수’로 불리는 집단, 민주당을 이탈한 중도층 일부다. 꽤 단출하다. 하지만 동탄신도시 자체인 화성시을 선거는 개혁신당이 비당파적 유권자, 특히 신도시 30~40대에 대한 잠재적 동원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화성시을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유권자(만 18세 이상 인구) 11.6%밖에 되지 않으며 30대가 25.4%, 40대가 30.8%를 차지한다. 다른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연령층인 50대 비중은 16.4%에 불과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주거가 아파트로,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적다. 3~4인 정도의 전통적인 중산층 핵가족으로 구성된 등질적 공간이다.

공영운 민주당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신도시 30~40대가 2022년 민주당을 떠날 수밖에 없던 이유를 그대로 압축해 보여줬다. 군대 전역 직후 아들에게 시가 30억 원 상당의 서울 성수동 다가구주택을 증여하고, 딸도 수억 원을 증여받은 뒤 성수동 아파트를 남편과 함께 거액의 대출을 받아 산 게 논란이 됐다. 특히 “영끌 갭투자는 젊은이들이 많이 한다”는 공 후보의 대응은 소득은 높지만, 자산은 적은 1980년대생 유권자를 돌아서게 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이 동탄과 같은 상계동 신도시의 자녀이며, 예전의 전통적인 중산층 성공 방정식을 되살리겠다고 선거 캠페인 내내 강조했다. “젊은 세대 여러분이 자녀에게 똑같은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세상,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정치인 이준석의 목표”라는 것이었다.

상위 중산층 끄트머리의 양가성, 정치 질서 흔들 수도
신도시 30~40대는 양가적이다.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내 집 마련과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동시에 상향 이동 가능성은 막혀 있다. 동탄 신도시는 평균 매매가가 10억 원이 넘는 30평대 아파트 단지가 수두룩하고, 최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분당 같이 서울의 일부로 취급받지 못하는 주변부이기도 하다. 광역 간선 교통망, 학교, 병원 등의 부족이 좀처럼 해소될 수 없어 단골 공약으로 내걸리는 이유다. 지금의 사회경제 구조에 대한 불만은 많지만, 그들의 욕망을 대변해 줄 정치인과 정치 언어가 없다. 상위 중산층의 끄트머리에 있는 사회경제적 위치가 그들이 불만에 가득 찰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신도시 아파트라는 등질적 공간은, 그들의 사회경제적 이해관계를 단일하게 만든다.

이것이 이준석 후보가 3월 15~16일 첫 여론조사에서 23.1%로 시작해 한 달 만에 20%포인트를 추가 득점하고 조국혁신당이 비례득표 1위를 차지하게 만든 배경이다. 그들의 양가적인 사회경제적 지위에서 나오는 불만은 특정한 정치적 지향이 있지 않다. 적당한 상징과 언어를 제공해 주는 정치세력이 있다면 폭발적 동원이 가능한 것이다. 이 후보의 당선이 갖는 진짜 의미는 그가 전통적인 보수 세력에 거부감을 가지고 줄곧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여 오던 대규모 도시 중산층 집단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개혁신당의 정치적 잠재력은 여기에 있을 것이다.

물론 조국혁신당이나 개혁신당이 신도시 30~40대의 지지를 계속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속단할 수 없다. 서울의 상위 중산층을 핵심으로 삼는 조국혁신당이나, 전통적 보수 정치의 문법을 따라갈 수밖에 없고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등 확장성 약한 집단을 핵심으로 삼는 개혁신당의 역량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하지만 신도시의 불만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나 국민의힘의 차기 주자들이 대변해 줄 가능성도 낮다. 이재명 대표는 ‘친문(親文)’ 또는 ‘친(親)조국’이 상징하는 상위 중산층이 포섭하지 못한 민주당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성공했다. 경기도에 이주한 호남 출신 영세 자영업자나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핵심 지지층이다. 도시 화이트칼라까지 세를 확대하기엔 상징 자본이나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하다. 그렇다고 서울의 강남 좌파를 정치적 청산의 타깃으로 삼을 수 없다. 뉴라이트와 영남, 그리고 서울 강남 3구에 갇혀 있는 지금의 보수 세력이 내세울 수 있는 사회경제적 캠페인은 감세와 부동산 경기 부양 정도다.

결국 신도시 3040의 유동적 표심이 때때로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분출되는 형태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 그들을 대규모로 동원하는 데 성공할 경우 지금의 정치 질서를 뒤흔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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