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이 ‘워터파크’…5년 된 강동구 고덕동 신축 아파트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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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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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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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상일동 소재 입주 5년 된 A 아파트 지하주차장 누수 논란 ‘발칵’

지난 17일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서울 강동구 상일동 소재의 A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심각한 누수 현상이 발생해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17일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서울 강동구 상일동 소재의 A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심각한 누수 현상이 발생해 부동산 커뮤니티 중심으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입주한지 5년 밖에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로 분류된다.

18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에는 A 아파트 누수 사건 관련 게시물이 십여개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고덕 워터파크? 오늘 일 진짜?'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궁금해서 그러는데 어떤분이 기사 올렸던데 사실인가요? 어디 아파트인가요? 무너질 수도 있나요?ㅜㅜ 강남에서 고덕 가려면 떠내려갈까요?"라는 글을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고덕 신축 금일 새벽 지하주차장 천장 터짐 발견'이라는 제하의 게시물을 썼다. 이 네티즌은 "고○아 사건이 종결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 단지 주민께 아래와 같은 사진을 접수받았다. 주민께선 고덕의 가치를 상징하는 단지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유감이라며 울먹거리셨다"며 "폭우로 인해 천장이 터져버렸고 거북왕(만화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포켓못 이름) 물대포 발사 수준으로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단지인가. 양심 있는 사람 한 말씀 부탁드린다"면서 "고○아처럼 밍기적 거리며 숨기려만 하실 경우 오늘 기사 내용과 함께 (다수의 부동산 관련 유튜브 및 언론사에) 관련 내용들 접수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일부 회원들은 "저 샤워실 온수도 나오나요?", "강남3구나 챙겨라. 붕괴 직전이라며", "마포는 언덕배기라 침수 걱정 없어서 좋겠네요. 부럽. 눈 오면 차는 올라가나요? 궁금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해당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헐 정말입니까? 우선 본 건 처리하고 강남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본문 고덕 단지 어딥니까?"라는 대댓글을 달았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런 분들이 까는 지역은 다 좋은 지역임. 고덕 등기가 꿈인 분들ㅎ"이라고 에둘러 저격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해당 게시물 게시자는 "글의 목적과 상관없는 말씀 주셔서 저도 답변 드리면 소유한 마포 부동산 매도하면 강동 내 동일 평형으로, 둔촌주공 제외하고 매수 가능하다"며 "강남4구의 슈퍼 루키 고덕. 당연히 좋은 동네다. 가격과 거래량 모두 숫자로 잘 말해주고 있다. 다만 저는 발생 사건에 대한 진실이 궁금할 뿐이다. 욕하고 비방하자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17일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서울 강동구 상일동 소재의 A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심각한 누수 현상이 발생해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파트 상호명) 상가 배수문제'라는 제하의 글을 적은 한 네티즌은 "지금은 물이 빠졌지만 오전에 1층 침수가 있었다. 지하도 좀 있었다고 한다"며 "조속한 배수 공사가 필요해보인다. 오늘 밤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데 부디 상가 피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회원들은 "아직도 그런 데가…", "침수…건설사 보수 요청해야 할 듯하다", "사진을 올려봐ㅋㅋ 고덕 침수◇◇(아파트 상호명)", "조심해야 겠다. 침수되면 어쩌려고. 근데 고덕 주민들은 죄다 하철이만 타나? 차가 별로 없나? 궁금해서…그리고 넌 알바만 고덕에서 하고 집은 어디냐? 사당살 거 같은데ㅋㅋ", "역시 구라◇◇(아파트 상호명). 올여름도 물폭탄 못 버티네", "여기에 올리면 (침수된 게) 보수됩니까?" 등의 비난성 댓글을 썼다.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 고덕동 소재 A 아파트 모습을 보면, 이번 폭우로 인해 지하주차장 천장이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터진 천장 사이로 물줄기가 콸콸 쏟아지는 모습도 담겼다. 또 해당 아파트 지상 1층 상가에서 심각한 침수 현상이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출입 통제된 청계천. 서울 및 수도권, 그리고 강원 내륙 지역 등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7일 청계천 산책로가 크게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한편, 17일 내린 폭우로 인해 서울 곳곳에서 크고 작은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서울 강동구 강일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는 폭우 속 배수 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1층 공용 공간과 지하 주차장 바닥에 물이 고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승강기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비슷한 시간 인근 강동구 길동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승강기에 빗물이 흘러들어 작동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승강기 내부에 사람 한명이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도 침수 신고가 들어와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강서구에서는 배수 지원 신고가 2건 있었으며, 영등포구에서는 오후 한때 여의도 샛강 인근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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