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 같은 내용의 카카오톡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최 목사는 대선 직전인 2022년 2월 21일 김 여사에게 “뉴스타파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보도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는 이에 대해 “상관 없어요. 전혀 문제 없어요”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제가 뭘 안다고 주가 조작을 하나요”라면서 “2년 동안 검찰이 집요하게 파고들어도 안 나와서 공소장에도 저에 관한 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자 최 목사는 “(의혹이) 선동질에 가깝더군요”라면서 김 여사 입장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카카오톡을 보냈다. 최 목사는 또 “김 선생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내용을 정말 어서 빨리 책으로 출판해야겠다. 조국백서 같은 책을 일격에 날릴 수 있도록”이라고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목사는 대선을 1주일 남긴 같은 해 3월 2일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을 물고 늘어지는 일부 언론들 때문에 민망하다. 내 지인들에게 그 문제를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었다. 김 여사는 이에 대해 “전 주가 조작한 적 없고 2년 이상 수사했지만 제 건 나온 게 없어서 기소도 못 합니다” 등의 답장을 남겼다고 한다.
두 사람이 이 같은 대화를 나눈 시점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전달하기 전이다. 최 목사는 2022년 6월 김 여사에게 시가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을 전달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이 의혹과 관련 김 여사를 대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