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들 런닝머신 뛰다 숨지자 30대 父 “뚱뚱한 것 같아서”…징역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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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7.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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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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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그레고르 씨(32)가 아들 코리 미치올로(6)에게 러닝머신을 뛰게 강요하는 모습. X(트위터) 캡처
자신의 6살 아들을 강제로 고속 러닝머신에 태우는 등 학대를 일삼다 숨지게 한 미국의 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최근 미국 ABC뉴스, 피플 등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법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6세 아동 코리 미치올로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아버지 크리스토퍼 그레고르(32)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과실치사로 20년, 아동학대로 5년 형을 선고했고, 그레고르는 조기 출소가 금지돼 형기의 85%는 반드시 채워야 한다.

코리는 지난 2021년 4월 2일 뉴저지주 스태포드 타운십의 한 병원에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이송됐다. 그는 병원 도착 1시간 만에 심한 발작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부검 결과 아이의 사인은 급성 염증과 패혈증을 동반한 심장과 간의 타박상으로 밝혀졌다.

그레고르는 아내 브레아나미치올로는와 이혼소송을 통해 양육권을 다투고 있었다. 사고 전날 코리는 모친과 만났다. 당초 2021년 4월 1일 아버지의 집으로 돌려보낼 예정이었지만 2일에 귀가했다. 이 때문에 그레고르는 아내와 다투기도 했다.

아내는 재판 과정에서 “아들이 아빠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18개월간 100차례에 걸쳐 신고했지만 당국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그레고르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지만 부검을 통해 코리의 사인이 외상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살인죄를 추가해 기소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그레고르가 자신의 아들에게 러닝머신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달릴 것을 강요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코리가 숨지기 13일 전 촬영된 영상으로 코리는 아빠가 지켜보는 앞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러닝머신을 뛰고 있었다.

그레고르는 6번이나 반복해서 아들이 러닝머신에서 달리다 넘어지게 강요했는데, 그는 아들이 뚱뚱하다고 생각해 이같은 행위를 저질렀다고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고르는 “나는 아들의 죽음을 초래한 어떤 짓도 하지 않았고, 다치게 한 일도 없으며, 그를 사랑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라며 “다만 아들을 일찍 병원에 데려오지 않은 것은 후회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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