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어도어 이사회서 민희진 전 대표 해임, 김주영 신임 대표 내정
민희진 "저도 계획이 있다···지금 하이브와 일하는 자체가 나쁜 것"
'과즙세연'과 美서 만난 사진 공개돼···"연예계 종사자 사칭범 대응 조언"
[서울경제]
방시혁 하이브(352820) 의장이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인 석학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찍은 사진 한 장을 별 다른 설명 없이 게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7에는 어도어가 이사회를 열고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했고 8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BJ 과즙세연과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는 등 최근 방 의장을 둘러싼 이슈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침묵하는 가운데 올라온 사진이기 때문이다.
앤드류 응 교수는 AI 4대 석학으로 불리며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도 만나 AI를 통한 경제사회 발전 전망, AI 인재와 스타트업 육성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응 교수에 대통령직속 국가AI위원회에 참여해줄 것을 제안했으며 응 교수는 이를 수락했다. 특히 응 교수는 AI펀드 코리아를 설립, 국내 AI스타트업 육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세계도 응 경영진 20여명과 교수를 초청해 'AI 시장 변화와 리테일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듣고 토론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응 교수와 AI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지난 2021년 방 의장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하이브로 사명을 변경할 당시 미디어 플랫폼 확장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빅히트가 기존 공감대보다 훨씬 더 넓은 의미로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이해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현재 사업을 아우르고 연결 및 확장할 수 있는 구조의 상징으로써 새로운 사명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후 2022년에는 게임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모든 요소가 함축된 게임을 통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이라는 비전을 완성시킨다는 것이다.
방 의장의 앞선 행보를 감안하면 이번 응 교수와의 만남은 미래 전략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K팝 아이돌의 프로듀싱을 비롯해 게임 등 하이브의 비즈니스에 AI를 접목시킨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 플레이브 등 버추얼 아이돌이 떠오르고 있는 점 역시 방 의장이 AI에 관심을 보인 이유일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어도어는 글로벌 K팝 걸그룹 뉴진스를 프로듀싱한 민희진 대표를 전격 해임하고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프로듀싱만을 맡게 된 것이다. 이후 민 전 대표는 어도어의 일방적인 해임 결정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저도 계획이 있다”며 “지금 하이브와 일하는 자체가 나쁜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도 제가 이기고 싶은 게, 선례를 좀 만들어야 이렇게 안 당하지 맨날 다 하이브에 당할 거 아니냐"며 “그래서 저도 한번 죽기 살기로 한번 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 의장은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BJ 과즙세연과 만난 사진이 공개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사진이 화제가 되자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은 과거 지인이 모이는 자리에서 두 분 가운데 (과즙세연의) 언니를 우연히 만났고, 연예계 종사자 사칭범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한 바 있다"며 "이후 두 분이 로스앤젤레스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와 예약해주고 안내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