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 사례가 4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시중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었지만, 전기차업체의 제조역량과 책임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충남 아산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리콜은 2020년 8만 대에서 2021년 9만 9500대(43건), 2022년 20만 대(68건), 2023년 18만 2000대(77건)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 달 기준 제조사별로는 81건, 약 42만 9500대에 달했다.
차량 수 기준 가장 많이 리콜이 이뤄진 차량은 테슬라(Model 3, S, X, Y)가 21만 대다. 이어 현대차(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LECTRIFIED G80, GV60) 12만 대, 기아(EV6) 5만 9500대 순이다. 결함건 간 중복이 포함된 숫자다.
전기차 무상수리도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보합세로 들어섰다. 무상수리는 구입시기와 주행거리가 얼마 되지 않은 차량 중 상대적으로 경미한 차량 결함에 대해 실시한다.
복 의원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는데 잦은 제작결함과 리콜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며 "업계는 제작사의 높은 자율성을 부여한 자동차 자기인증제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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