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장단 회의 시작…신유열, 미래 먹거리 질문에 '옅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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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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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월드서 하반기 VCM 개최…롯데 사장단 80여명 총집결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하반기 VCM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롯데그룹 사장단 8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복합 경제 위기 장기화에 따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각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회의 내용을 토대로 새로운 경영 방침을 제시한다.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으로 합류, '롯데 3세 경영'의 시작을 알린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은 미래 먹거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19일 오후 1시부터 하반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 옛 사장단 회의)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VCM에는 지주사 대표·실장, 사업군 총괄 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한다. 신동빈 회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식품·유통·화학 각 사업군 총괄대표가 나서 주요 전략을 공유한다.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된 이후 VCM은 통상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렸다. 그러나 올해는 롯데호텔월드 3층 연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과거에 종종 롯데호텔월드에서 회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신유열 전무를 향해 취재진이 몰리고 있다. /임영무 기자


롯데그룹 사장단은 회의 시작 30분 전부터 차례로 호텔에 도착했다. 특히 그룹의 유력한 후계자인 신유열 전무가 미리 도착해 호텔 정문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 자신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 사업에 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옅은 미소만 지은 채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신동빈 회장은 오후 1시 5분쯤 지하 입구를 통해 회의 장소로 이동했다.

이날 VCM은 오후 6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재도약 사례'를 주제로 한 외부 강연을 시작으로 상반기 경영 실적 점검, 하반기 경영 방침 공유, 사업군별 경영 전략 발표 등이 이뤄진다. 그룹의 전반적인 AI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롯데이노베이트가 AI를 활용한 실행력 강화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복합 위기로 고착화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 및 신사업 진행 사항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용을 토대로 그룹 경영, CEO 역할 등에 관한 메시지를 제시한다. 상반기 VCM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실행력'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그는 "롯데도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선 강력한 실행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고 지하 입구를 통해 회의 장소로 이동했다. /더팩트 DB


이번 VCM은 신유열 전무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신유열 전무는 지난해 말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하고 있으며 CES 2024, 인터배터리 유럽 2024와 같은 대형 행사에 참석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신유열 전무는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돼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그룹 경영자로서 전면에 나섰다.

신유열 전무는 지난해 상반기 VCM부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주사 미래성장실장 자격으로 배석하고 있다. 다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회의 도중 별도 발언을 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롯데그룹은 VCM 회의에 앞서 스타트업 행사인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열었다. 롯데 경영진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또 이들과 신규 사업·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행사에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 사물인터넷 기반 초소형 점포,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16개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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