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이진숙 법카 유용의혹 검증하러 대전MBC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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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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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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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반대에도 야당이 표결로 통과
이진숙 "사적으로 1만 원도 쓴 적 없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한 뒤 돌아서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야당 주도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27일 대전MBC현장 검증을 실시한다.

과방위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중 이 후보자가 대전 MBC 사장 시절 쓴 법인카드 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경비 사용 현장 및 문서 검증 실시 안건을 의결했다.

의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2017년 3월 치킨집이나 김밥집, 카페 등지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제시하며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이런 것으로 어떻게 (거래처) 접대를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저는 치킨을 먹지 않는다”며 “패턴을 보니 직원들이 했을 수도 있지만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사장 시절 사용한 법인카드 접대비 사용내역과 가맹점별 업태, 주소 현황 등을 제출하라고 대전 MBC에 요청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를 하지 않아 제출이 불발됐다. 이 후보자는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단 1만 원도 쓴 적이 없다”면서도 “제가 업무용으로 접대했다면 상대방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동의를 못 하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오전이나 이른 새벽에 집 근처에서 쓴 내역이 있다. 너무나 사적 유용 의혹이 짙다”며 “제출하지 않는다면 현장에 가서 확인을 해야 한다”고 현장 검증을 요구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내일(25일) 방송장악4법 본회의 상정이 예정돼 저희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려 한다”며 “27일도 무제한 토론 중이기 때문에 현장 검증에 참석하기 힘들다”고 반대했다.

여야 의견이 엇갈리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표결에 붙였고, 찬성 10표 반대 3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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