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몰려간 '성난 소비자들'…위메프 대표 직접 "환불 약속"

입력
수정2024.07.25. 오전 10:14
기사원문
이재승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정산 지연 사태' 일파만파…소비자·판매사 피해 잇따라
[앵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에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새벽엔 서울 위메프 본사에 피해자 수백 명이 몰려가 항의했습니다. 위메프 대표는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불안한 고객들은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위메프에서 판매한 여행 상품 등을 환불받으려는 고객들입니다.

환불과 정산이 계속 늦춰지고 업체와 연락도 되지 않자 고객들이 직접 나선 겁니다.

위메프 대표는 고개를 숙였지만, 고객들은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류화현/위메프 공동대표 (화면출처: 온라인커뮤니티) : 불편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소비자 피해 없도록 최선 다해 보상할 거고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피해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 {당장 여행 일정 있는 사람은 어떡하라고.} 이걸 확인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빨리 찾아서 정리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쇼.]

현장에선 수기로 신분을 확인해 환불 절차를 진행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러나 곧바로 환불이 이뤄질 지는 불투명합니다.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 대금 정산이 줄줄이 늦어지면서 소비자들과 판매사들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름휴가를 계획하던 주모 씨는 위메프에서 항공과 숙박권을 결제했지만, 여행 가기 나흘 전,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주모 씨/위메프 피해자 : 여행 준비를 하고 있다가 여행 가기 4일 전에 여행사인 OO 투어를 통해 대금이 입금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행을 갈 수 없다고 통보를…]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도 티몬과 위메프가 보름 전 줘야 하는 상품 판매대금 1억5천만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박모 씨/피해업체 관계자 : 지연이 된다고 해서 17일에 지급돼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17일에도 지급이 안 됐고, 사실 이 돈을 어디서 받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긴 하거든요.]

업계에선 현재까지 위메프와 티몬 결제 추정액을 근거로 추산할 때 피해 규모는 최소 1천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기자 프로필

2005년 국회방송 앵커로 방송 활동 시작. 2011년 JTBC 개국 때 보도국에 합류해 현재 사회부 기자로서 사건사고 담당.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