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 다음날, 윤석열-한동훈 '노타이'로 삼겹살 만찬..."모둠 쌈처럼 화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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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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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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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신임대표가 선출된 바로 다음 날인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 대표 등 신임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삼겹살 만찬'을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격의 없이 대화하자는 의미에서 노타이 차림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만찬장에서 윤 대통령은 “당내 선거는 선거가 끝나면 다 잊어버려야 한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할까' 그것만 생각하자”고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오늘 만찬에는 한 대표와 김민전·김재원·인요한·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참석했습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자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만찬 메뉴는 윤 대통령이 직접 골랐습니다. 삼겹살과 상추쌈, 돼지갈비 등이 식탁에 올랐습니다. 대통령실은 “삼겹살은 당·정·대의 통합을 의미한다. 모둠 쌈을 준비해 모두가 모여서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파인그라스 잔디마당에서 당정 결속을 다지는 의미로 다함께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고, “국민의힘 화이팅”을 외치며 또 한번 촬영을 했습니다.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 만찬은 2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동훈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줘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만찬은 총선과 전당대회를 치르며 수면 위로 드러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자리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당시 대표는 선출 닷새 뒤 윤 대통령과 만찬을 했습니다. 한 대표와 거친 설전을 벌였던 당대표 낙선자를 함께 초청한 것도 당내 화합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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