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장에서 윤 대통령은 “당내 선거는 선거가 끝나면 다 잊어버려야 한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할까' 그것만 생각하자”고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오늘 만찬에는 한 대표와 김민전·김재원·인요한·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참석했습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자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만찬 메뉴는 윤 대통령이 직접 골랐습니다. 삼겹살과 상추쌈, 돼지갈비 등이 식탁에 올랐습니다. 대통령실은 “삼겹살은 당·정·대의 통합을 의미한다. 모둠 쌈을 준비해 모두가 모여서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파인그라스 잔디마당에서 당정 결속을 다지는 의미로 다함께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고, “국민의힘 화이팅”을 외치며 또 한번 촬영을 했습니다.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 만찬은 2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동훈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줘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만찬은 총선과 전당대회를 치르며 수면 위로 드러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자리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당시 대표는 선출 닷새 뒤 윤 대통령과 만찬을 했습니다. 한 대표와 거친 설전을 벌였던 당대표 낙선자를 함께 초청한 것도 당내 화합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