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범람'으로 당진시장 등 물에 잠겨…학생 1380명 일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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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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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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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본부 비 피해신고 413건 집계
18일 호우경보가 발령된 충남 당진 순성면에서 마을주민이 하천 범람으로 침수된 농로를 이동하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18일 이틀째 충남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침수되고 축사가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모두 413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7시27분 충남 서산 서산읍 대로리에 있는 한 주택이 물에 잠기면서 고립됐던 80대 남성과 여성이 구조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께 서산 운산면 수평리에서는 한 주민이 “산사태가 우려된다”며 신고한 뒤 주택에서 빠져나와 대피했다.

충남 아산에서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수지 배수로의 둑 일부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2시30분 아산 문방저수지 하부 배수로의 제방이 일부 유실되면서 인근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둔포면에서는 군계천이 넘치며 농지가 침수됐고, 인주면에서는 차량에 고립됐던 운전자가 자력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중부지방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8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이 침수 돼있다. (당진시 제공)2024.7.18/뉴스1 ⓒ News1 최형욱 기자


이날 오전 11시까지 165mm의 폭우가 쏟아진 당진은 지역 전역에서 광범위한 비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이날 오전 5시48분 호우경보 발령됐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12차례에 걸쳐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특히 이날 오전 9시19분 당진 채운동에 있는 시곡교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이 일대가 물에 잠겼다.

채운동에 있는 학교 2곳은 교사가 침수되면서 학생과 교직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탑동초등학교는 운동장과 1층 교사동이 물에 잠겨 학생 1380명이 대피하거나 귀가했고, 당진정보고도 운동장과 1층 관리실이 침수돼 학생 578명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이외에도 당진읍 당진전통시장, 송악읍 현대제철 지하차도가 물에 잠겼고 금천리 가게 등에서 고립됐던 주민이 구조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역천 채운교 지점에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용연동 용연저류지, 신평면 남원천 제방이 붕괴 위험을 보이고 있어 추가 피해 위험도 큰 상황이다.

한편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현재까지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 중·북부,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19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30~100㎜(서울과 인천, 경기 150㎜ 이상) 서해5도 20~60㎜, 강원 동해안 20~60㎜, 강원 산지·내륙 30~100㎜(많은 곳 120㎜ 이상) 충청권 30~100㎜(많은 곳 120㎜ 이상) 전라권 30~100㎜(전북 150㎜, 광주·전남 120㎜ 이상) 경북 북부 30~80㎜(많은 곳 120㎜ 이상), 대구와 경북 남부, 부산·울산·경남 30~80㎜, 울릉도·독도 20~60㎜, 제주 5~4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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