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 vs 녹차… 비슷한 것 같은데, 건강 효과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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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9.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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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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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는 녹차와 달리 차광재배 과정을 거쳐 떫은맛이 덜하며 색이 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카페 음료나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에는 꼭 녹차(綠茶)와 말차(抹茶) 맛이 있다. 녹차와 말차는 맛도 비슷하고 색깔도 비슷해 차이점을 알기 어렵다. 그냥 보면 구분이 어렵지만, 제조법부터 다르다.

녹차와 말차의 원료는 모두 ‘차나무(Camellia sinensis)’다. 녹차는 차 잎사귀를 그대로 물에 우리거나 갈아서 ‘가루녹차’ 형태로 섭취한다. 가루녹차는 잎맥까지 다 갈아버리기에 말차 분말보다 입자가 거칠다. 색상은 맑은 연두색이다. 말차는 15~20일간 햇빛을 차단한 그늘에서 재배하는 ‘차광재배’ 과정을 거친다. 차광재배 덕에 말차는 녹차보다 상대적으로 떫은맛이 덜하다. 그리고 입자가 녹차에 비해 곱다. 색은 진한 녹색이며 녹차에 비해 맛이 쌉싸름하다.

녹차와 말차는 영양성분에서도 차이가 난다. 녹차 1잔의 열량은 약 2Kcal지만 말차는 4Kcal 정도다. 물에 우려 마시는 녹차와 달리 찻잎 가루를 그대로 섭취하는 말차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더 많다. 폴리페놀은 심장질환, 일부 암 질환 예방과 노화 지연에 도움을 준다.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에 따르면 말차의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 함량은 녹차보다 3배 정도 높았다. EGCG는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염증을 줄이고 세포 손상을 막는다. 또한 말차는 녹차보다 L-테아닌 함량도 더 높다. L-테아닌은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는 아미노산이다. 일본 시즈오카대 연구에 따르면 말차를 마신 참가자들의 스트레스가 말차를 마시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줄어들었다.

다만 말차는 카페인이 많이 함유돼 있다. 미국 건강 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에 따르면 우려낸 녹차 1컵에는 약 30~50mg 카페인이 들어있는 반면 말차에는 에스프레소 1샷과 비슷한 정도인 약 7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잎을 우려낸 물을 마시는 녹차와 달리 말차는 잎 전체를 갈아서 먹기 때문이다. 두 차 모두 건강에 좋지만, 하루 2~3잔 마시는 게 적당하다. 너무 많이 마시거나 식후 바로 마시면 차 속의 탄닌 성분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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