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에 생긴 굳은살은 평소엔 크게 문제가 안 되지만, 티눈이나 사마귀를 굳은살로 오인해 방치해선 안 된다. 겉모습이 비슷할 뿐, 자세히 들여다보면 티눈과 사마귀는 굳은살과 확연히 다르다.
몸에 압력이 계속 가해지면 피부가 자신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굳은살이 생긴다. 각질층 가장 바깥에서부터 피부가 단단하게 두꺼워지는 것이다. 압력이 넓게 가해지면 굳은살이 생기고, 좁은 부위에 집중되면 굳은살 속에 원뿔 모양으로 단단한 핵이 만들어져 티눈이 된다.
피부가 갈라지거나, 벗겨지지 않는 이상 굳은살은 별다른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반면, 티눈은 핵의 모서리 부분이 피부 속에 깊이 박혀있는 탓에 걸을 때마다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뾰족한 물체에 찔리는 것 같은 감각이다.
티눈은 주변 굳은살을 제거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티눈의 핵을 뿌리 뽑아야 한다. 살만 벗겨 내면 핵 주변이 다시 단단해지며 티눈이 재발하기 쉽다. 티눈 밴드나 연고로 해당 부위를 굳힌 후에 핵을 뽑아낼 수 있다. 밴드·연고로 치료되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 가야 한다. 병원에서는 액화 질소로 피부를 얼려서 티눈의 핵을 제거한다.
티눈이나 굳은살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수가 늘어나면 사마귀일 수 있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고, 티눈인 줄 알고 손으로 뜯으면 다량의 출혈이 발생한다. 사마귀가 생겨 튀어나온 부위에 혈관이 있으면 검은 점처럼 보일 수도 있다.
사마귀는 일찍이 병원에서 치료받는 게 좋다. 연고나 밴드로 집에서 스스로 치료하기 어려울 뿐더러 자칫 피부 다른 곳까지 감염될 수 있다. 치료법은 사마귀 크기, 위치, 개수 그리고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다. 연고를 1~2개월 발라도 사라지지 않으면 레이저나 전기로 사마귀를 태워야 한다. 티눈처럼 액화 질소로 사마귀를 얼린 후에 제거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