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초만에 차르륵'…車아래서 위로 터지는 커튼 에어백 세계 첫 공개

입력
수정2024.07.19. 오전 7:10
기사원문
최대열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현대모비스, PBV 전용 에어백 세계 첫 공개택배 등 화물운송에 주로 쓸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에어백이 개발됐다. 일반 승용차에 비해 실내를 넓게 쓰고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이 가능한 PBV 특성을 반영했다. 운송업체를 중심으로 내년 이후 PBV 서비스를 넓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안전기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도어 장착형 커튼에어백과 자립형 동승석 에어백을 18일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에어백 기술로 북미 등 해외 선진시장에서 각종 안전기준을 만족하는 수준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도어 장착형 커튼에어백 전개 모습. 와이어를 따라 0.03초만에 아래에서 위로 팽창한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도어 장착형 커튼에어백 전개 모습. 와이어를 따라 0.03초만에 아래에서 위로 팽창한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도어 장착형 에어백은 아래에서 위로 팽창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차량 문 안쪽에서 터지는 커튼에어백은 위쪽에 있어 위에서 아래로 펼쳐진다. 에어백에 처음으로 와이어 방식을 썼다. 에어백 좌우로 설치된 와이어를 따라 쿠션을 펼쳐 창문 밖으로 탑승객이 떨어져 나가는 걸 막는다. 북미 교통안전국 이탈경감표준을 충족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PBV는 뒷좌석에 주로 여닫이문을 쓴다. 천장에 문을 닫는 구조물이 있어 에어백을 달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 이때 도어 정착형 에어백이 효과적이다. 이규상 현대모비스 승객안전연구실장은 "로보라이드용 PBV는 개방감을 강조해 측면 유리창 크기가 더 커지는 만큼 앞으로 강화된 탑승객 안전장치를 더 많이 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자립형에어백은 전면 유리창에 쿠션이 닿지 않고 에어백 하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한다. 기존 동승석 에어백(왼쪽)과 자립형 에어백(오른쪽) 비교[사진제공:현대모비스]


자립형 에어백은 팽창 후 에어백 아래쪽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한다.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30도 정도로 있는 앞 유리창이 팽창한 쿠션을 지지한다. PBV는 유리창까지 멀고 직각 형태다. 구조적으로 달라 새 기술을 적용했다. 쿠션을 앞쪽 크래시패드에 밀착시키고 에어백을 고정했다.

에어백이 전면 유리창에 닿지 않고 쿠션과 전면부 사이 지지력만으로 탑승객을 보호하는 원리다. 북미 신차평가프로그램 기준 높은 등급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시트 위치나 탑승객 방향이 자유로운 특성에 맞춰 고객사 실내 디자인에 맞춘 에어백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