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도 '의대 2천 명' 완강"‥진중권, 전화통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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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30. 오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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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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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는데요.

김건희 여사 역시 "2천 명 증원"에 뜻이 완강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난 총선 직후 김 여사와 통화했던 진중권 교수의 증언입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총선 직후 김건희 여사와 1시간가량 직접 전화 통화한 사실을 밝혔던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진 교수가 당시 통화에서 "의대 2천 명 증원은 무리"라는 우려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진중권/광운대 특임교수(유튜브 '시사저널TV')]
"나도 김건희 여사 통화할 때 그 얘기를 했거든. 아니, 2천 명이라는 정원에, 정수에 왜 이렇게 집착하느냐. 그 숫자가 도대체 왜 나왔냐. 내년 신입생을 갖다가 60% 증원시킨다? 그럼 나도 강의 못 해요."

하지만, 돌아온 건, 김 여사의 강경한 반응이었다고 진 교수는 전했습니다.

[진중권/광운대 특임교수(유튜브 '시사저널TV')]
"'무리한 거다'라고 내가 계속 얘기를 했거든요. 그랬는데도 그 부분은 굉장히 뭐랄까, 완강하더라고요. '이거 뭐 과학적으로 된 거고, 블라블라(어쩌고저쩌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의대 증원 규모를 결정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을 김 여사도 언급했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어제)]
"저희가 과학적 근거에 의해서 합리적 수요 추계를 제시하고, 거기에 터잡은 의사 증원 문제에 대해서 뭔가 답을 내놓으면, 저희들은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

의대 증원 강행에 대한 우려를 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는 증언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총선 직전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도 "증원 폭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용산에 전달했지만 반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그때 당시에 한동훈 대표도 '나 이렇게 하면 비대위원장 못 합니다'라고까지 얘기하면서, '직 그만두겠습니다'라고까지 용산에다 얘기를 하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어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의대 증원을 물러설 수 없다고 밝혔지만, 한동훈 대표는 상황이 심각하다며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 맞다라는 게 제 판단이고요. 저는 어떤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의료대란을 고리로 '윤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이지호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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