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공포 확산‥SNS 사진 내리고 국민 청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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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6.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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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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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0대들까지 딥페이크 합성물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도 커지고 있습니다.

SNS에는 피해학교 명단이라는 리스트가 공유됐고, 가해자를 엄벌하고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등장했습니다.

정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피해가 발생했다는 있다는 학교 명단입니다.

실제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채, 전국의 대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 수백 곳의 이름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피해 학교 명단 공유자(음성변조)]
"없는 학교가 없을 정도로 굉장히 많고 (텔레그램) 방을 검색을 하면 지역별 학교별로 다 나온다고."

[중학생 딥페이크 합성 피해자(음성변조)]
"저를 누가 딥페이크를 했대요. 제 얼굴 캡처하고. 무슨 이상한 외국 앱에서 이미 올렸다 했는데 OOOOO라는 (음란물) 사이트에‥"

여군을 상대로 딥페이크 합성물을 만드는 텔레그램 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가자도 자기가 현역군인이라는 걸 인증해야 들어갈 수 있는데, 가해 대상으로 찍힌 여군한테 이른바 '능욕'메시지를 보내고 인증샷을 보내라는 말이 오갑니다.

이렇게 딥페이크 합성물의 대상이 대학생뿐 아니라 선생님, 중고생 미성년자까지 광범위한 걸로 드러나면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학생(음성변조)]
"너무 불안하기도 한데‥ <실제로 사진 내리는 학생들도 많아요?> 네. 저희 다 내렸어요."

피해 명단에 오른 학교나 근처 학교에서는 학생회 차원에서 SNS 계정을 비공개로 하고 사진을 내리라는 공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SNS에선 텔레그램 딥페이크 방 운영자,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SNS계정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중학생(음성변조)]
"이게 가해자 계정이라고 막‥(올라온 거예요)"

하지만 텔레그램은 협조가 안 된다는 이유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허민숙/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
"여기서 일어나는 범죄는 잡을 수가 없다고 한다면 국내에서 그냥 이 앱 자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굉장히 제한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들까지도 사실은 생각을 해봐야 되는 거거든요."

국회에는 MBC 인하대 보도 이후 딥페이크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며 문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며 딥페이크를 제작하고 유포한 가해자들을 강력 처벌하고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올라왔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남성현 / 영상편집 :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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