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출근 첫날‥야당은 '특검법' 공세·당내에서도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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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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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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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 눈높이를 거듭 강조한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대표가 오늘부터 공식일정에 들어갔는데, 첫 출근날부터, 야당은 한 대표를 겨냥한 '한동훈 특검법',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야당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 사이에서도 당대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얘기가 아니다, 법안처리는 원외가 아니라 원내대표 소관이라는 등의 묵직한 견제구가 날아왔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새 지도부와 함께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한동훈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두 특검법을 상정했습니다.

한 대표의 검사 시절 고발사주 의혹과 논문대필 등 자녀 입시비리 의혹,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을 특별검사를 임명해 수사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
"한동훈 전 장관과 그 일가를 둘러싼 고발 혐의에 대한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과정을 보면 과연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을지 의문입니다."

여당 위원들은 거세게 반발했지만, 법사위는 두 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어제 선출되셨는데 오늘 첫날 그 우리 여당 당 대표에 대한 특검법을 1호 안으로 올리는 그 법사위가 정상입니까?"

한 대표에게 자신을 직접 겨냥한 특검법과 또, 당정관계 시험대로 꼽히는 '김 여사 특검법'까지, 두 개의 난제가 던져진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다수의 의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기본이 안 된 기본이 안 되는 것을 밀어붙일 수 있는 게 민주주의인가요?"

당내에서도 벌써부터 정치경력이 짧고 당선 경험도 없는 새 대표에 대한 견제가 시작됐습니다.

최고위원으로 함께 지도부에 입성한 김재원·김민전 두 최고위원이, 나란히 "법안 처리는 원내대표 소관"이라며 한 대표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제안한 걸 문제 삼았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게 당 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하는 게 기본적인 제 입장이고요."

한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당내 최고위원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이견을 낼 수 있습니다. 이견을 좁혀가는 토론을 하면 되는 것이죠."

출근 첫날 야당 공세와 당내 견제를 동시에 마주한 한 대표.

임명직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자들 인선은 "일 잘하는 정당이 되도록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이지호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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