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 본질인가"‥"정 선배" MBC 선후배 청문회서 충돌 [현장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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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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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2024년 7월 24일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진숙 후보자, 후보자와는 MBC에서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 기자였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가 몹시 거북합니다. 이진숙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것은 크게 두 차례입니다. 한 번은 바그다드에서 종군기자로 활약할 때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명박 정부 시절 MBC 후배 기자들을 유배 보내고 노조를 탄압했던 방송 장악의 선봉대가 됐을 때 이름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두 가지 얼굴 그중에 어떤 것이 이진숙의 본질인가 저는 혼란스럽습니다. 후보자는 5.18을 폭도들의 선동에 의해서 일어난 사태라는 글에 대해서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후보자 개인은 장관급 공직자후보로서 가치관과 세계관, 역사관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국민의 알 권리가 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마음속으로 긍정합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제가 정 선배라고 불렀던 정 위원님께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서 역할을 했던 사건이라고."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가 광주시민의 학살의 피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인정합니까, 인정합니까?"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전문에 5.18을 넣어야 한다고 했던 발언 동의합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동의합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5.18 당시에 광주 MBC가 불탔습니다. MBC 뉴스데스크가 광주시민을 폭도라고 보도한 데 격분한 광주시민들이 광주 MBC를 불태웠습니다. 역사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짓밟은 신군부에 대해서 시민들의 정당한 저항권 행사라고 규정하고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규정했습니다. 나는 당시 광주에 내려가서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였습니다. MBC 기자였습니다. 내가 보고 듣고 취재한 그리고 방송한 내용은 단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MBC 보도국에서 아침 편집 회의가 열렸습니다. 한 간부가 광주시민을 폭도라고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며칠 뒤 그 간부는 계엄사에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감옥에 보내졌습니다. 그 간부는 노성대 부국장입니다. MBC의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습니다. MBC를 빛낸 사람들이 있었고 MBC를 부끄럽게 한 내부자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진숙이라는 이름은 MBC 역사의 부끄러운 사람들 그 맨 꼭대기 위로 올라서고 있는 중입니다. 동의합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후보자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긴 글을 적었습니다. 좌파는 선전 선동에 강하다는 제목의 글입니다. 말미에 MBC가 청년들을 이태원으로 불러냈다고 적었습니다. 2년 전에 쓴 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특정 세력에 의해서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 이태원 참사가. 윤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에 대해서."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특정 발언에 대해서 제가 발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들에게 사죄하십시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저는 이태원 참사가 기획되었다고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후보자는 언론의 자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언론의 자유는 권력을 비판할 자유를 말합니다. 권력을 비판하지 못하는 언론은 언론 자유가 없는 것입니다. 국민의 알권리라는 것은 힘없는 사람들의 사사로운 일상을 들추는 권리가 아니라, 힘 있는 권력자들의 사사로운 일상을 들추는 권리가 아니라, 힘 있는 권력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국민의 알권리는 거기에 있습니다. 동의합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동의합니다만 기회 시간을 주신다면."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괴벨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방송은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우리의 것이다. 우리는 방송이 우리 이념에 복무하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다른 이념도 발언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언론은 정부의 손 안에 든 피아노여야 한다, 연주는 정부가 해야 한다 괴벨스의 이런 발언에 대해 혐오하십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금 제가 적절한 답변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제가 바로 그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괴벨스의 이 발언을 혐오하십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혐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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