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신고하자 "양아치냐?"‥40대 배우 '왜 그랬나'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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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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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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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남성 두 명이 건장한 체격의 한 남성을 붙잡고 있습니다.

붙잡혔던 남성은 이내 다른 남성의 목을 조르고 몸을 밀치더니, "네가 건달이냐, 동네 양아치냐"라며 욕설도 퍼붓습니다.

40대 배우 A씨로 알려진 이 남성은 지난 2일 새벽 3시 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성동구의 자택까지 3km가량을 운전했습니다.

A씨의 차량이 비틀비틀 차선을 넘나드는 것을 본 시민 2명은 경찰에 신고한 뒤 A씨를 쫓아 아파트 주차장까지 따라왔습니다.

A씨는 자신을 막아선 시민들과 시비가 붙었고, 시민들은 "A씨가 얼굴과 차량을 촬영하며 협박했고 욕설과 폭언, 폭행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한 결과, A씨에게선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왔습니다.

A씨는 MBC와의 통화에서 "지인들과 소주 반 병 정도를 먹고 대리가 잡히지 않아 운전하게 됐다"며 "경찰이 왔을 때 음주운전에 대해 인정을 다 했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신고한 시민들과의 충돌에 대해서는 "차에서 내리자 문신을 한 사람들이 반말을 하면서 양쪽으로 제 손을 잡았다"며 신고 이상의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A씨는 "잡힌 팔을 뿌리쳤을 뿐인데 폭행을 했다고 해서 자신도 맞고소한 상태"라며, "자신을 붙잡았던 시민 일행이 동영상을 찍었고, 언론사에 제보하겠다고 SNS로 협박한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A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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