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알바생 ‘1만원 이상’ vs 업주 ‘9860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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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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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천국]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한창인 가운데, 현 임금 수준과 2025년 최저임금 결정 방향에 대한 아르바이트생(알바생)과 업주 의견차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현재 아르바이트 근무 중인 알바생 2261명과 기업회원(사장, 업주 등) 148명을 대상으로 ‘2025년 희망 최저임금’을 조사한 결과, 알바생은 대부분 ‘인상’을 희망했으나 업주 과반 이상은 ‘동결’하는 방향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알바생에게 현재 법정 최저임금 시간당 9860원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낮은 수준(56.7%)’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61.9%)’, 업종별로는 ‘생산·건설·노무(67.6%)’ 업종에서 현재 최저시급이 ‘낮은 수준’이란 응답이 비교적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반대로 기업 회원에게서는 현재 법정 최저시급이 ‘높은 수준’이란 의견이 67.6%의 응답률로 지배적이었으며, 비수도권 지역에서 업장을 운영하는 곳의 경우 75.5%로 수도권 업주(53.7%)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방향 역시 알바생과 업주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알바생은 대다수가 ‘인상되길 바란다(86.7%)’고 응답했으며 동결 및 인하를 원한다는 비율은 각각 12.6%, 0.7%에 불과했다.

인상 희망 응답률은 수도권 거주 알바생(88.2%)에게서 비수도권 알바생(85.5%)보다 소폭 높게 집계됐으며, 업종별로는 현재 임금 수준에 대한 평가와 마찬가지로 ‘생산·건설·노무(91.3%)’ 종사자에게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알바생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물가’에서 비롯됐다. ‘급격한 물가 인상으로 실질 임금이 오히려 줄어들어서(68.1%, 복수응답)’ 및 ‘현재 시급으로 생활이 어려워서(32.1%)’가 1, 2위를 차지했다.

업주 경우 최저임금 동결에 대한 목소리가 컸다. 전체 응답 기업회원의 절반 이상인 58.1%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길 바란다고 답했으며 인하 및 인상을 희망한다는 응답률은 각각 31.1%, 10.8%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동결(61.1%)’이, 비수도권에서는 ‘인하(38.3%)’에 대한 응답률이 비교적 높았다.

최저임금 동결을 원하는 업주는 가장 큰 이유로 ‘인건비 부담(64.0%, 복수응답)’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업무 강도에 비해 현재 임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41.9%)’ 및 ‘더 이상 인상되면 최저시급을 준수하기 어려운 상황(34.9%)’ 등의 답변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희망하는 2025년 최저시급 수준으로는 알바생 ‘1만원 이상 1만5000원 미만(81.2%)’, 사장님 ‘9860원 이하(54.7%)’가 가장 많았다.

한편, 실제로 알바생들이 현재 근무하면서 받는 시급 수준으로는 법정 최저시급과 동일한 ‘9860원’이 절반(50.0%)을 차지했고 내년도 희망 최저시급 수준으로 가장 많이 꼽힌 ‘1만원 이상 1만5000원 미만’을 받고 있다는 응답도 41.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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