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선임 특혜 논란과 관련해 박 전 위원을 핵심 참고인으로 보고 조사할 예정이다.
박 위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을 폭로한 바 있다.
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이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을 고발했다. 정 회장은 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혐의, 이 이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종로경찰서 수사를 받고 있는데, 경찰은 박 전 위원을 이 수사의 핵심 참고인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정 회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날 조선비즈에 "경찰이 박 해설위원을 먼저 조사한 뒤 피고발인 조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당시 울산HD FC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박 전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독 선임 과정이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원들 중에는)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었다"며 "전체적인 흐름은 홍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고 말했다.
이후 축구협회가 홍 감독에 대한 면접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