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가 아니네? ‘귀에 거즈’ 트럼프 흐뭇하게 한 여성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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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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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캠페인 내 새로운 권력자
공화 전대서 “시아버지, 강인한 사자”
16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날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 - 16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날 행사. AP연합뉴스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피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플로리다 대의원들이 투표를 하는 동안 에릭 트럼프가 라라에게 뽀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TV 속 모습이 아닌, 제 아이들의 훌륭한 할아버지이자 남편의 아버지이고 제가 시아버지로 부르는 도널드 트럼프를 봐 주길 바랍니다.”

트럼프 행정부 1기의 최고 실세였던 장녀 이방카(43)가 물러난 사이, 둘째 며느리가 그 자리를 꿰찼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인 라라 트럼프(42)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일정 대미를 장식하는 연설로 트럼프를 흐뭇하게 했다.

라라는 구약성경 잠언에 빗대 “용감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강한 사자”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뉴욕타임스(NYT)는 라라에 대해 “타블로이드 텔레비전 프로듀서에서 당의 수장이 된 라라 트럼프의 급격한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당의 공동 의장인 그는 4일간 열리는 트럼프 축제의 호스트”라고 보도했다.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피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플로리다 대의원들이 투표를 하는 동안 에릭 트럼프가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날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AP 연합뉴스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라라는 2008년 뉴욕 맨해튼의 한 술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을 처음 만났다. 2014년 에릭과 결혼하기 전에는 CBS TV쇼 프로듀서로 일했다. 한때 ‘트럼프의 충복’으로 불렸던 마이클 코언은 “트럼프는 라라를 며느리감으로 탐탁지 않게 봤다”고 했다. 2016년과 2020년 모두 트럼프 선거 캠프에 몸담았지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이방카에 비해 큰 두각을 보이지도 않았다.

라라는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딸 이방카 트럼프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뒤 전면에 나서 트럼프의 선거를 돕고 있다. 라라는 트럼프의 대선 불복과 취임 뒤 법무부 숙청 등 트럼프의 무리한 주장도 적극적으로 옹호한다. 그는 트럼프의 법무부 숙청에 대해서도 “대통령으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동조했다.

NYT는 라라의 역할을 소개하며 “시아버지의 거짓 주장이나 보복에 대한 불길한 경고를 자주 반복하며 새로운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의 매우 재능 있는 며느리”라며 치켜세웠고, 지난 9일 플로리다 유세에서도 “라라는 공화당의 수장이라는 위를 향해 상승하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사는 WP에 “라라는 더 이상 에릭의 아내가 아니다”라며 “트럼프 일가와 정치권 사이의 통로”라고 말했다. 선거 전면에서 시부를 도우며 정치적 지분을 쌓고 있는 만큼, 향후 대선 승리 시 백악관 동반 입성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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