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 뒷좌석서 숨진 40대 여성, 폭염 속 36시간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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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8.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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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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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7일) 파출소 순찰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은, 발견되기 약 36시간 전부터 차 안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남 하동경찰서는 파출소 CCTV를 분석한 결과, 숨진 A 씨는 지난 16일 오전 2시쯤 하동경찰서 진교파출소에 주차돼 있던 순찰차에 혼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순찰차 문은 잠겨 있지 않은 상태였고, A씨가 발견된 어제 오후 2시까지 순찰차가 출동하지 않아 A씨가 순찰차에 들어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A 씨 가족은 A 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어제 오전 11시쯤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고, 이후 경찰이 출동을 위해 순찰차 문을 열었다가 뒷좌석에서 숨져 있던 A 씨를 발견했습니다.

A씨가 순찰차에 들어간 지 약 36시간 만입니다.

발견 당시 A 씨에게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순찰차는 통상 뒷좌석에 탄 범죄 혐의자 등이 주행 도중 문을 열고 뛰어내릴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뒷좌석에 손잡이가 없어 안에서는 문을 열 수 없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또 앞 좌석과 뒷좌석 역시 안전 칸막이로 막혀 있어 앞으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A씨가 차 안에 장시간 갇혀 있다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하동군은 지난달 23일부터 폭염 경보가 발령 중이며 A씨가 발견된 17일 오후 2시 하동 지역 기온은 34도를 기록했습니다.

경찰은 내일(19일)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순찰차 문이 잠기지 않았던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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