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전 없는’ 극한 호우…무리한 택배 배송·마을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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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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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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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사이 경기북부와 인천 등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천 강화의 한 마을이 고립되는등 비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내 유명 물류업체는 배송 기사들에게 무리한 새벽 배송 업무를 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앞이 안보일 만큼 거센 비바람이 물류센터 안에 들이칩니다.

50여 명의 배송 기사들은 이미 비에 젖은 물건을 서둘러 트럭에 싣습니다.

["이건 죽으라는거야."]

오늘 새벽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선, 배송 기사들이 악천후로 인한 안전 문제를 호소했지만 비가 잠시 잦아 들자 배송은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밤 사이 의정부시 등 경기 북부 지역엔 시간당 최고 70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굵은 빗줄기가 성인 허리까지 오는 흙탕물이 되어 마을 입구를 메웠습니다.

10가구 가량 되는 주민들이 오도가도 못한채 발이 묶였습니다.

소방차가 긴급히 투입돼 어젯밤부터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비가 계속 내리면서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건희/강화군 선원면 주민 : "중간 통행길이 지금 허리 이상으로 잠겨가지고 소방대원분들이 지금 한 3~4시간 째 계속 펌프작업을 하고 계세요. 마을 안쪽에는 한 10가구 정도 살거에요. 거기 사람들은 지금 못나오고 계시고 집 안에 계시는데 확인이 안돼요 멀어가지고."]

인천에 밤새 폭우가 쏟아지면서 어제 저녁 일본 후쿠오카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려던 항공편이 기약없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제공:시청자 김건희 등/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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