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며 같이 누린다…'코리빙' 인기에 월세 상승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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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0.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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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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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은 각자 두고서 휴게실 같은 다양한 공간을 함께 쓰는 기업형 공유주택, 이른바 코리빙 하우스가 많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뭔지, 이런 인기에 따른 우려는 없는지,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젊은 남녀가 둘러앉아 그림을 그립니다.

꽃꽂이를 배우거나, 와인 시음회를 열고, 옥상에서는 바비큐 파티를 즐깁니다.

[음료 어떤 거 드릴까요?]

같은 건물 세입자들이, 함께 여가를 보내는 것입니다.

침실, 화장실 등 개인 공간은 따로 두고 휴게실과 작업실 등을 공유하는 이른바 '코리빙' 생활인데, 젊은 1인 가구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김선현/기업형 임대주택 입주자 : 사적인 공간도 저한텐 사실 되게 중요한데, 그건 지켜지면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인간관계라든가 그런 다양한 모임이라는 것들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초창기 공유주택이 하숙집 같은 개념이었다면, 최근에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에서 신축 아파트 못지않은 커뮤니티 시설을 공유하는 형태가 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급증한 데다, 전세사기 영향에 월세 선호가 늘어나면서 코리빙 규모는 3배 이상 커졌습니다.

[김희은/SK D&D 매니저 : 전세사기 위험이 없어서 관심이 좀 많아진 거 같고요. 다른 소형 주거 상품에 대비해서 공용 공간과 커뮤니티, 또 보안 등이 잘 돼 있기 때문에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국토부가 지난해 민간도 임대형 기숙사를 건축할 수 있게 하고, 서울시도 용적률 완화 같은 혜택 기준을 마련하는 등 공유주거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통상 같은 평형 원룸 대비 월세가 2~30만 원이 비싸, 현장에서는 기업형 코리빙이 주변 신축 월세 시세를 끌어올린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울 강북구 공인중개사 : 일반 오피스텔들은 경기가 이러니까 못 올려요. 근데 저기는 법인(임대사업자)이랍시고 무조건 5% 올려. 매년마다. 그리고 이제 ○○역에 오피스텔이 생긴다 하면, 기업형 코리빙 기준으로 책정되는 거예요.]

최근 해외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도 이어지고 있어, 코리빙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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