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장은 일본 극우 기쁨조” 신지호 발언 논란···개혁신당 “한동훈이 징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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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4. 오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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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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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박민규 선임기자


뉴라이트 출신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14일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한 이종찬 광복회장에 대해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에 징계를 촉구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YTN에 출연해 “이 회장은 1919년이 건국이라고 주장한다. 1919년 건국됐으면 일제강점기가 36년에서 4분의 1토막 내서 9년이 되는 해괴망측한 논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으로 8·15 경축식은 국민 통합의 장이 돼야 하는데 8·15가 날조가 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광복회장의 날조 행위에 올라타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꾸만 윤석열 정부를 친일 매국 정권이라고 하고,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라는 표현만 써도 친일 매국노로 몰았다. 그런데 지금 1년이 지나도록 뭐 하나 문제된 게 있나”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을 중심으로 신 부총장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광복회장이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발언을 방송에서 여당 핵심 관계자가 하는 것을 보고 기대를 접었다”며 “적어도 이 회장과 그 가문이 일본 극우의 기쁨조 소리를 들을 위치는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내일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기념식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SNS에서 “뉴라이트 의혹이 있는 인물을 독립기념관장 자리에 앉힌 것으로도 모자라 실제 뉴라이트를 창시한 인물이 광복회장에게 패륜 막말을 퍼붓고, 세상이 이래도 되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이어 “한 대표는 신 부총장을 당장 징계위에 회부하라”며 “제명 수준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국민의힘 전체를 ‘뉴라이트 패륜 집단’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 회장에게 사과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신 부총장은 사과했다. 그는 SNS에서 “1919년 건국 주장은 일제강점 기간을 36년에서 9년으로 4분의1 토막내는 일본 극우가 환호작약할 논리라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그런 표현을 썼다”며 “과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일본 극우가 환호할 논리라는 주장은 유지한다”며 “이준석 의원은 예정대로 경축식에 참석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5일 신 전 의원을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했다. 뉴라이트 운동 깃발을 들었던 신 부총장은 뉴라이트 단체인 자유주의연대 대표, 뉴라이트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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