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김민석, 최고위원 모두 친명…‘명팔이’ 논란 정봉주 탈락

입력
수정2024.08.19. 오전 6:42
기사원문
고한솔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이 확정된 이재명 신임 당대표(왼쪽 셋째)와 새 최고위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전현희 최고위원, 이재명 당대표, 김민석·한준호·이언주 최고위원.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8·18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이재명 픽’ 김민석 의원이 1위로 수석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선거 막바지 ‘명팔이’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봉주 전 의원은 6위로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KSPO)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결과 김민석 최고위원은 총 득표율 18.23%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론 국민 여론조사(19.03%)와 권리당원 투표(18.59%)에선 1위였고, 대의원 투표(15.05%)에선 3위였다. 경선 결과는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온라인 ARS),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해 결정됐다.

김 최고위원은 경선 초반 중위권에 머무르며 고전했으나, 이재명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왜 이렇게 (김 최고위원의) 표가 안 나오느냐”고 한 뒤, 지난 3일 전북 경선부터 선두에 올라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3월 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을 맡아 이 대표 우군으로 자리 잡았고, 4·10 총선에선 상황실장을 맡아 이 대표와 손발을 맞췄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때도 김 의원과 깊이 상의했다. 차기 대선 준비에 김 의원의 정책적·전략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최고위원도 ‘이재명 2기’를 이끌어 갈 지도부에 입성했다. 모두 친이재명계로,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다. 이 가운데 전 최고위원은 경선이 진행되면서 당선권 안팎을 오르내렸으나,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총괄한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과 관련해 지난 14일 내놓은 “김건희가 살인자” 발언이 당원들의 막판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봉주 전 의원은 총 득표율 11.70%로 6위를 차지해, ‘한끗’ 차이로 경선에서 탈락했다. 정 전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13.26%)에서만 유일한 두 자릿수 득표로 5위였으나, 국민 여론조사(6위)와 대의원 투표(7위) 모두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유일한 원외 후보였던 정 전 의원은 경선 초반 1위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 대표의 의중이 김민석 최고위원 등에게 실려있다는 게 알려지며 지지세가 빠졌다. 정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사석에서 했다는 사실이 지난 8일 공개돼 이 대표 지지층의 반감을 샀고, 12일 기자회견에선 “이재명 전 대표를 팔아 권력 실세 놀이를 하고 있는 ‘이재명팔이’ 무리들이 있다.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 암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고 말해 최고위원 탈락을 자초했다는 당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

민형배(9.05%)·강선우(5.62%)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민 의원의 지역구는 광주 광산을로,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호남권 후보의 탈락은 2020년 이후 네 번째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추후 지명할 지명직 두 자리가 남았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