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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지급불능 사태로 국내 최대 전자상가인 용산 전자상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다수의 용산 상가 입주업체가 전자상거래 서비스에 판매를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새 용산을 직접 찾는 손님은 급감하고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면서 업체들도 하나둘씩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통한 판매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특히 티몬·위메프 측은 타사보다 수수료를 우대해주거나 할인 판매 이벤트 참여시 판매가를 보상하는 등 자사 쇼핑몰·오픈마켓 입점 유치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이에 입점 업체마다 노트북, 데스크톱 PC, 휴대전화 등을 다양한 전자제품을 여러 플랫폼에 올려 판매해왔다. 용산 전자상가 측은 티몬·위메프 지급불능 사태로 인한 입주업체 피해 규모가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기기 특성상 대당 가격도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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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대금을 받지 못한 일부 업체는 법원에 채권가압류를 신청해 대응에 나섰다. C업체는 위메프 측에서 노트북 등 판매대금 미수금 50억원에 대해 24일 서울서부지법에 가압류를 신청했다. 직원 김모(47)씨는 “어제 지급불능 사태 뉴스를 보자마자 서부지법으로 달려갔다”며 “7일 내 공탁금을 납부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들은 티몬·위메프에 등록된 상품의 가격을 올려 임시방편으로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D업체 직원 이모(50)씨는 “티몬·위메프 사정이 좋지 않다는 말이 전부터 용산에서 돌았다”며 “7월 초부터 등록된 상품의 가격을 올려 소비자가 사실상 구매를 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용산 전자업체들이 전자상거래 서비스로 혼란을 겪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에도 ‘보고플레이 사태’로 일부 업체들은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겪었다. 당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보고(VOGO)’를 운영해온 스타트업 기업 보고플레이가 자금난에 빠져 615곳의 입점 업체에 336억원의 판매대금을 정산하지 못했다. 1억원 이상 정산받지 못한 업체는 77곳에 달했다. 보고플레이는 최저가 전략으로 3년 새 4배가량 성장했지만, 부채가 526억원으로 늘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보고플레이는 약 1년 2개월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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