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라이벌' 日 올림픽 승전보…"축협 각성하라" 씁쓸한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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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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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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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5-0 승리를 거뒀다. 미토 슌스케가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와일드카드 없이 2024 파리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일본 축구가 대회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 축구의 승전보에 한국 축구팬들은 부러움과 질투 양가적 감정을 보였다.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파라과이를 5대0으로 대파했다.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1위로 본선에 오른 팀이다. 일본은 강호 파라과이를 상대로 미토 슌스케와 후지오 쇼타의 멀티골을 앞세워 손쉽게 승점 3을 따냈다.

전반 19분 미토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23분 파라과이 비에라가 거친 반칙으로 퇴장 당하면서 일본은 수적 우위를 점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에 4골을 몰아 넣었다. 후반 18분 미토가 추가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24분 야마모토 리히토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 후지오가 후반 36분과 42분 연속골을 넣으면서 5-0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 명단에 24세를 넘는 와일드카드는 한 명도 선발하지 않았다. 올림픽 남자 축구에는 원칙적으로 23세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으나, 팀마다 3명까지 24세 이상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뽑을 수 있다.

일본이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은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서는 와일드카드 3장을 꽉 채워 썼다.

일본은 지난 5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우승국 자격으로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아시아는 본선 티켓 3.5장을 배정받았는데,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이 대회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해 파리행 티켓을 놓쳤다. 한국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1984 로스엔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한국 축구팬들은 일본이 올림픽 메달을 향한 순항을 시작한 것을 두고 부러움과 자조 섞인 반응을 보였다.

X(엑스·옛 트위터)에는 "대한민국 축구는 쇠퇴하고 있는데 부럽네 일본 축구", "일본 경기보고 대한축구협회가 각성하길", "일본은 쭉쭉 나가는데 본선 탈락한 한국은 감독 선임 문제로 감사, 입건 엔딩", "한국 축구인들은 올림픽 기간에 뭐 하시려나?", "예전에는 한일전 자신있었는데 이대로면 일본 이기는 거 힘들 수도 있겠다" 등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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