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 외롭게 하지 마라” 韓 “대통령 중심으로 뭉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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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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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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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서 러브샷하며 ‘당정대 화합’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해 신임 지도부를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삼겹살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마주 앉아 식사한 것은 지난 1월 29일 오찬 이후 178일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2시간가량 진행된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러브샷을 했다. 윤 대통령은 맥주를, 한 대표는 제로 콜라를 마셨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당내 선거는 끝나면 다 잊어 버려야 한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할까’ 그것만 생각하자”고,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만찬에서 “한 대표를 외롭게 만들지 말고 많이 도와주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고 한다. 한 대표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치자”고 했다.

만찬 중간에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에 “우리는 다 같은 동지라고 생각하고 대통령실 수석들과 바로바로 소통하라”고, 특히 한 대표에게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당을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식사 중에도 자리를 옮기면서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호응해 한 대표와 당권 경쟁을 했던 나경원 의원은 “우리 모두 대통령의 수석대변인이 되자”고 말했고, 윤상현 의원은 “대화하고 배려하고 격려하자. 대통령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고 모두의 성공”이라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우리는 하나 되는 원팀”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날 만찬은 전날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한 대표와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청년) 최고위원 등 신임 여당 지도부와의 상견례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원희룡·나경원·윤상현 등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낙선자들과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원내 지도부도 초청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수석급 참모진도 배석했다. 윤 대통령을 포함해 당정(黨政) 인사 27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내부 홀에서 이어진 만찬에선 삼겹살과 돼지갈비, 모둠 상추쌈, 빈대떡, 김치, 미역냉국, 김치김밥, 과일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윤 대통령이 직접 고른 메뉴라고 한다. 대통령실은 “삼겹살은 당·정·대(국민의힘·정부·대통령실)의 통합의 의미이자, 막역한 사이에서 먹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인 만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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