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부른 최민희, 귓속말로 “저와 싸우려 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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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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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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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와 신경전을 벌였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청문회 증인 선서를 마치고 증서를 최 위원장에게 제출한 뒤 인사를 하지 않고 자리로 돌아갔다.

최 위원장은 “저기요 이진숙 내정자!”라고 이진숙 후보자를 부른 후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인사를 안 하고 돌아서서 가시니까 뻘쭘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인사를 하기 위해 다시 위원장석 쪽으로 오자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했다.

이 후보자가 가까이 오자 최 위원장은 귓속말로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고 속삭였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악수를 했다.

최 위원장은 이진숙 후보자의 인사말 과정에서는 “후보자의 인사말을 들어야 할까. 후보자가 보낸 사전 자료 보지 않았나. 1∼2분 내로 간단히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후보자의 인사말이 2분을 넘기자 발언을 잠시 멈추게 한 뒤 “30초 더 드릴 테니 마무리해달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이 후보자가 선서문을 제출할 때 인사를 하지 않고 가자 다시 불러 얘기하고 있다. /뉴스1

이에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에게 “인사말을 중간에 자르는 것은 좀 그렇다. 방통위 비전과 정책 목표를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시간을 보장해주는 게 맞지 않나”라고 항의했다.

최 위원장은 “전임 김홍일 전 위원장 인사청문회 인사말은 2분밖에 안 됐고, 어제 (이 후보자의) 인사말을 미리 받아봤는데 10여 페이지로 굉장히 길었다. 그걸 굳이 여기서 읽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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