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공개 저격한 카이스트 교수 "한심해서 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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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2.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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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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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때린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내지르기 전에 재무제표라도 한번 봤나"
"강남 좌파의 전형…선심 쓰는 발언"
배우 최민식,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 사진=한경DB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영화관에 티켓값 인하를 요구한 배우 최민식을 공개 저격한 이유에 대해 "한심해서 한 소리다"라고 22일 밝혔다. 그는 영화관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없었다면 지금 배우들이 올리고 있는 고소득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최민식을 향해 "강남 좌파의 전형"이라거나 "한심하다"고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가 그의(최민식의) 발언, 많은 정치인의 발언에 늘 불편한 건, 반기업 선동. 기업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이라며 "한국 영화가 이처럼 커지고 배우들이 지금처럼 대접받는 시절이 온 것은 누가 뭐래도 대기업들이 국민의 소득 수준에 걸맞은 극장 사업을 벌여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소비자들이 영화를 보게 유인하는 기업이 없다면 영화산업도, 배우의 고수입도, 한류 열풍도 없다"며 "영화 관람료가 비싸다고 내지르기 전에 지금 극장 사업을 하는 그 기업들의 재무제표라도 한번 살펴보았나. 그들의 수익성이 얼마나 된다고 영화표 가격 올려서 독과점 초과 이익을 내는 양 주장하는 것인지 한심해서 한 소리"라고 했다.

배우 최민식. /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캡처

이 교수는 "재무제표는 볼 줄 모른다고 치자. 그럼 자기가 일하는 산업의 중요한 기업이고 영화관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CJ CGV의 주가에는 관심이 있을 것 아닌가. 그 주가를 보면 그간 영화관 사업이 팬데믹,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상, 최저임금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는 일반 시민보다 본인이 더 잘 알 것 아니냐"고 했다.

이 교수는 "(최민식은) 우리가 '강남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사고 체계다. 남의 돈으로 선심 쓰는 발언을 하고, 박수받고 주목받길 바란다는 것"이라며 "극장 회사가 가격을 내리라는 것은 그 회사 주주들이 돈을 내라는 것인데, 그 인심은 본인이 쓴다는 것이다. 강남 좌파들 위선의 언어의 전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최민식의 연기를 좋아한다. 개인을 저격한 게 아니라, 그의 발언의 비논리성을 지적한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이 교수는 최민식이 영화관의 티켓값 인상을 지적하면서 가격 인하를 공개 요구하자,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최민식은 출연료를 자신의 영화를 상영해주는 극장을 위해 기부라도 했었냐"고 써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 교수는 당시 글에서 "가격을 내려서 관객이 더 많이 오고 이익이 는다면 기업들은 내리지 말라고 해도 내린다"며 "팬데믹 중에 영화관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었는데, 최민식은 출연료를 자신의 영화를 상영해주는 극장을 위해 기부라도 했었나. 영화관 사업을 자선사업으로 알고 있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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