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인상 이유 90%는 ‘식재료 비용 상승’ 때문”
[서울경제]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최근 프랜차이즈 수익성 악화가 배달앱 비용 부담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9일 자사 뉴스룸에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익성 악화가 배달앱 비용 부담 때문이라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어 사실관계를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업주가 내는 비용(중개이용료, 배달비, 결제정산수수료 등)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달비는 오히려 배달의 자체배달 시스템 등을 통해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그 근거로 이희찬 세종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교수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의뢰로 지난 7월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당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달원 1명을 직접 고용하는 경우 월평균 유지 비용이 약 472만 원 들어가는 반면, 플랫폼 배달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월평균 330만 원가량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앱이 식당 업주 이익의 1.5배를 가져간다’는 주장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9일 배달 중개 수수료율을 기존보다 3%포인트 올린 9.8%로 변경했는데, 입점업체들을 중심으로 이 수수료율이 배달앱 가맹점주 영업이익률인 6.6%(2022년 기준)보다 1.5배에 이르는 등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들은 “언급된 ‘이익률 6.6%’는 프랜차이즈 ‘외식업’ 업주의 영업이익률이 아니다”라며 “이 수치는 문구·의료용품 등 모든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영업이익률을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를 따로 분류해 볼 경우 영업이익률은 12%로 이는 이미 배달앱 관련 비용이 차감된 이익률”이라며 “(외식업체) 사장이 소득으로 수취하는 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영업이익률이 24.7%(대표자 인건비 포함)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한 식당 매출이 1만 원이라고 하면 배달·포장 매출 2790원에 배민의 중개이용료(9.8% 기준)를 적용해 보면 273.4원 이하가 된다”며 “이는 총 매출 대비 2.73% 이하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평균 영업이익률 24.7% 기준으로 매출 비중이 50%인 식당이라 할지라도 총 매출 1만 원 중 업주 수익은 약 2500원이고 배달앱은 490원 이하의 중개이용료를 받게 된다”며 “배달앱이 업주 영업이익의 1.5배를 가져간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