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튀르키예 의회에선 튀르키예노동자당(PIT) 소속 잔 아탈라이(47)의 제명 문제를 두고 격론이 펼쳐졌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아탈라이 의원은 반정부 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고수감 중이던 작년 5월 총선에서 당선됐다. 그는 선출 의원에게 부여되는 기소 면제권에 따라 자신이 석방돼야 한다고 청원을 제기했다.
이날 연단에 오른 TIP의 아흐메트 시크 의원은 아탈라이를 옹호하면서 집권 정의개발당(AKP)을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다. 이 말에 화가 난 AKP의 알파이 외잘란 의원이 연단에 달려들어 시크 의원을 때렸다.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을 보면 외잘란 의원은 시크 의원의 뒤통수를 때린 뒤 그를 밀쳐 넘어뜨린다. 이후 수십여명이 연단 위로 올라왔고 서로 뒤엉켜서 주먹을 주고받거나 싸움을 말렸다. 이로 인해 본회의장은 30분간 아수라장이 됐다.
난투극으로 회의는 3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며, 국회 의장은 시크와 외잘란 의원에 대해 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