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차 뒤집고 종료 22초전 역전”…女핸드볼 감독 “장신 독일 맞서 수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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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6.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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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독일을 상대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23-22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유일한 단체 구기 종목인 여자 핸드볼은 첫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또 전력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은 짜릿한 승리로 한국 선수단의 사기도 북돋웠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겨서 행복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해온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4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시그넬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매일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독일이라는 강한 상대를 이겼다”며 “특히 수비에서는 내가 온 이후 가장 좋은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공격에서는 독일이 워낙 체격 조건이 월등해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독일을 ‘빅 앤드 톨’(Big and Tall)이라고 표현하며 체격 조건의 열세를 설명했다. 평균 신장에서도 독일은 177.6cm, 한국은 172.9cm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시그넬 감독이 후반 4골 차로 밀릴 때 꺼낸 승부수는 필드 플레이어 1명을 더 투입하는 ‘7-6 전술’이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아직 시간이 많으니 ‘(한국말로) 천천히’라고 얘기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계속 1점 차 승부가 이어지다가 우리나라는 종료 4분 전 우빛나(서울시청)의 7m 스로 득점에 이어 종료 22초 전 강경민의 득점으로 2골 차를 만들어 짜릿한 재역전승을 가져왔다.

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은 6개 나라가 한 조에서 경쟁한다. 조별리그 4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로 갈 수 있다. 여자 핸드볼은 오는 28일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시그넬 감독은 “슬로베니아는 우리를 상대로 반드시 이기기 위해 전쟁처럼 나올 것”이라며 “전력상 열세에 있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흐름을 이어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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