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광이, 넌 해고야!”···젠틀한 척 하더니 ‘이 남자’ 공격 본능 되살아났네

입력
수정2024.07.25. 오전 10:43
기사원문
이재철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서
전매 특허 ‘독설, 조롱, 흉내내기’
총 동원해 해리스에 인신 공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CSPAN 영상 캡처]
총기 피습 사건 이후 잠잠했던 그의 공격본능이 깨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라이벌로 부상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특유의 독설과 조롱 화법으로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카멀라 해리스가 인플레이션, 아프가니스탄, 국경 문제 등 바이든 정부 실정의 책임자라며 “카멀라, 당신은 해고야(You are fired)”라고 외쳤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리얼리티 TV쇼에서 유행시킨 표현으로 “당신은 해고야”라고 연거푸 외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지지자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만든 모든 재앙을 일으킨 ‘초좌파 동력’(ultraliberal driving force)라고 해리스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특히 낙태권을 옹호하는 그녀에게 “미국을 파괴하는 급진 좌파 미치광이(radical left lunatic)”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1인 연극을 하듯 “흐흐, 흐흐” 하며 카멀라 전 부통령의 과한 웃음을 조롱하는 등 2016년 대선 때부터 보여줬던 특유의 공격 화법인 ‘상대 흉내내며 비방하기’, ‘막말과 독설’, ‘가짜뉴스로 규정하기’ 전략을 모두 선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초 벌어진 끔찍한 총기피습에서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뒤 공화당 전당대회 등 외부 공식행사에서 온화한 표정과 국민 통합을 중시하는 메시지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왔다.

그런데 대선 경쟁자가 노쇠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뀌면서 인신공격을 마다않는 네거티브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카멀라 부통령이 과거 캘리포니아에서 검사로 활동했던 경력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근거 제시 없이 “카멀라가 만지는 모든 것은 총체적인 재앙으로 변한다”고 주장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