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트럼프 “모든 것을 고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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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1.06.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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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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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경합주 휩쓸며 ‘징검다리 재선’
“美 진정한 황금기 도래할 것” 선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하며 지지자들을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게 감사하고 싶다”면서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4년 만에 백악관을 탈환해 다시 4년간 미국을 이끌게 됐다. ‘트럼프 2기’가 공식 출범하면 미국 국내 정치뿐 아니라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치도 격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주한미군 문제 등 한국의 안보 상황도 급격한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트럼프가 선거인단 277명을 확보해 224명을 얻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꺾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던 7대 경합주를 휩쓸면서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넉넉히 확보했다. NYT는 트럼프가 최종적으로 선거인단 312명을 확보하고 해리스는 226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는 유권자 전체 투표에서도 7118만여표(51.0%)를 얻어 6625만여표(47.5%)에 그친 해리스를 압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정쯤 7대 경합주 중 제일 먼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다. 이어 조지아에서도 해리스를 꺾은 뒤 경합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를 탈환하면서 사실상 대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위스콘신까지 승리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초박빙 승부 예상과는 달리 트럼프는 경합주를 석권하면서 낙승을 거뒀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2시30분쯤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승리 선언을 했다. 그는 지지자들 앞에서 “역사상 전례 없는 위대한 정치적 승리”라고 선언했다.

2016년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4년간 미국을 이끌었던 트럼프는 ‘재수’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트럼프가 내년 1월 공식 취임하면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 이후 132년 만에 재임 중 재선에 실패했다가 다시 집권한 ‘징검다리’ 재선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는 또 내년 취임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 된다.

2020년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는 총 4건의 형사 기소와 일부 유죄 평결에도 불구하고 극적으로 최고 권력에 복귀했다. AP통신은 “그의 승리는 좌절에 빠진 유권자들을 향한 호소를 바탕으로 한 놀라운 정치적 복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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