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우려” ‘쯔양 공갈’ 구제역·주작감별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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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6. 오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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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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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

10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은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공갈, 협박,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중대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지난해 2월 전 남자친구와 관련된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쯔양에게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구제역은 이와 관련해 “쯔양 측에서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했다”며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용역)계약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쯔양에 대한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의 협박 사건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폭로로 알려졌다. 가세연은 쯔양이 과거 술집 종업원으로 일한 사실을 빌미로 구제역, 주작 감별사 등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이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술집 종업원으로 일한 게 사실이며, 전 남자친구의 강요와 폭행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전 남자친구가 자신에 대한 불법촬영물을 빌미로 협박한 탓에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술집 종업원으로 일한 돈을 남자친구가 가져갔으며, 유튜브 활동을 통한 수익도 갈취당했다고 밝혔다.

쯔양 측은 사이버 레커들의 협박 사실이 알려진 뒤 유튜버 구제역, 주작 감별사,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전 남자친구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최모 변호사에 대해서도 지난 25일 공갈 및 업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최 변호사는 쯔양의 과거에 대한 허위 사실을 구제역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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