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쉬라고 조카들까지 돌봤는데 제부가 바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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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1. 오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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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제부가 인플루언서와 바람이 났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 18일 '제부가 바람이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막내 여동생이 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얼마 전부터 막내 동생네 부부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조카들이 4세·5세로 어려 육아 때문에 힘들어 부부 사이 트러블이 있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제부에게 상간녀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A씨 설명에 따르면, 불륜 사실이 밝혀지기 열흘 전 제부는 계속 A씨의 동생에게 "우울하다, 죽고싶다"며 이혼을 요구했다.

A씨는 동생에게 "그래도 남편 다독여 잘 살아봐라, 바깥 일이 힘들어 예민한 듯싶다"며 동생을 다독였다고 한다.

A씨의 동생은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자 그 부담을 홀로 해결하기 위해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맡기고 파트타임 근무를 풀타임으로 변경해 일하면서도 독박육아까지 도맡았다.

가끔 주말에도 근무를 해야 할 때면 일하는 제부 대신 A씨가 조카들을 돌봤다고 한다.

A씨는 "저도 어린 아이들을 육아중이지만 제부도 주말에 마음 편히 일하고 충분히 쉬게 해주고 싶어 조카들을 돌봤다. 그런데 결과가 불륜이라니 참담하다"고 전했다.

A씨에게 막내 동생은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더 짠하고 애틋한 막내라고. 그는 "(동생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사람을 좋아하고 외향적인데 최근 들어 다른 사람처럼 변해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그런가했는데 제부의 불륜이 원인이라니 속에서 천불이 난다"고 했다.

또 "제 동생은 오전 7시30분에 아이들 등원시키고 오후 5시30분에 하원 시켜 저녁식사 준비도 하고, 재우기까지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불륜 사실이 밝혀진 뒤 제부는 처음에는 인정했으나 휴대전화를 폐기해 증거를 없애더니 태세를 전환해 본인은 인정한 적이 없다며 부정하고 있다. 상간녀 역시 "증거가 있느냐"며 사실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끝으로 A씨는 "상간녀는 제부에게 이혼하고 오라고 하고, 동생은 가정을 지키고 싶어한다"며 "지금 상황으로는 제부가 상간녀에게 완전 빠져 있어 동생의 이혼을 시켜야 할지, 상간녀와 제부를 떼어 놓고 가정을 지켜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 겨우 30대 초반인 동생의 미래가 안타깝고 불쌍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동생을 설득해야 한다" "사람 구해서 뒷조사해 증거 수집하고 이혼하는 것이 맞다"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이혼 합의 안 하는 것이 복수다" "일단 이혼전문변호사 찾아가 상담부터 받아라" "동생에게 조언은 하되 강요는 하지 말길" "최대한 버티며 증거 확보부터 하는 것이 우선"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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