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이에게 반말했다는 이유로 아기 엄마가 사과를 요구해 황당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기한테 반말했다고 사과하라는 엄마 정상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침 출근길 엘리베이터에 초등학교 1~2학년 돼 보이는 아이랑 엄마가 같이 탔다"고 운을 뗐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반가운 마음에 웃으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아이한테도 "안녕 너 참 예쁘게 생겼다"고 말을 건넸다.
그러자 애 엄마가 대뜸 "언제 봤다고 우리 애한테 반말이세요? 나도 그쪽처럼 반말해 줘?"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당황한 A씨가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고, 곧이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모녀는 휙 하고 나가버렸다.
A씨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애 엄마랑 아이는 가버려서 반박도 못 하고 혼자 아침부터 부들거리고 있다.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 "굳이 따지자면 애한테 존댓말 쓰는 게 더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