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Next]장마철마다 들썩이는 농산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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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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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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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추 가격 일주일새 17%↑
시금치·배추 가격도 급등
정부, 생육·수급 현장점검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며 상추와 쌈배추 등의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종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장마는 물론 폭염과 태풍 등에 따라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적상추(상품·100g) 가격은 지난 5일 1178원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1104원 대비 17.3%(174원) 올랐다. 특히 전월(872원)보다는 35.1% 뛴 상태다.

일반적으로 상추 등 잎채소는 폭염과 폭우에 취약해 장마와 태풍에 피해를 당해 공급이 부족해지면 가격이 오른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1% 오른 지난해 7월 신선채소는 전월 대비 7.2% 올랐다. 8월에는 전체 물가가 1.0% 오를 때 신선채소는 16.6% 급등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장마와 태풍·폭염 등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지만 특히 올해에는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 상승 우려가 큰 상황이다.

상추와 함께 쌈채소로 소비되는 알배기배추(상품·1포기) 값도 1주일 새 급등했다. 지난달 28일 2406원에서 지난 5일 3032원으로 26%(626원) 오른 것이다. 깻잎도 같은 기간 2043원에서 2087원으로 소폭(2.2%) 상승했다.

시금치와 당근, 배추 등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시금치는 100g당 지난달 28일 981원이었지만 일주일 새 30.1%(295원) 올라 지난 5일 1276원을 기록했다. 전월(771원) 대비로는 65.5%, 전년(1010원)보다 26.3% 상승한 가격이다. 당근(상품·1㎏)과 배추(1포기)도 5일 각각 6177원, 4445원으로 전주보다 5.6%, 16.1% 가격이 올랐다.



이상기온에 따른 생산량 부족으로 '금(金)사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이 크게 올랐던 사과는 최근 소폭 가격이 내렸지만 전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일 후지사과(상품·10개)는 3만3090원으로 전주 대비 2.4% 내렸다. 하지만 전년(2만8426원)과 평년(2만7841원)보다는 각각 16.4%, 18.9% 비싸다.

농식품부는 조생종이 출하되는 8월 이후 사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는 7월 하순부터 '쓰가루(아오리)'와 '썸머킹'이, 8월 하순부터는 '홍로'가 본격 출하되고 배도 8월 중순 '원황'이, 하순부터 '신고' 품종이 본격 출하될 것"이라며 "사과·배는 현재 생육 상황이 양호하고 과수 화상병과 흑성병의 발생 면적도 전체 재배면적 대비 0.15%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장마와 폭염·태풍에 농산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차관이 생육 및 수급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고 생육 관리, 비축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배추·무 등 노지채소는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병해충 방제 및 기술 지도를 강화한다. 또 여름철 정부 가용물량으로 배추 2만3000t, 무 5000t을 확보하고,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준비해 재해 등 비상상황에 대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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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와 산업부, 해수부, 공정위, 권익위 등을 취재하고 있는 경제부 주상돈입니다.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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