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에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박남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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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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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보다 가볍고 저렴한
‘페로브스카이트’ 첫 사용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64·사진)가 국내 과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라는 물질로 만든 태양전지를 세계에서 처음 개발한 공로가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태양전지 소재로는 실리콘이라는 광물이 널리 쓰인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실리콘보다 가볍고 싼 금속 산화물이다. 박 교수가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처음 개발하며 2012년 작성한 논문은 올해까지 8300회 이상 학계에서 인용됐다. 이 결과로 박 교수는 2017~2023년까지 7년 연속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됐다. 박 교수 연구 이후 전 세계 학계에서 후속 연구 성격으로 나온 관련 논문이 올해까지 3만8200여편에 이른다.

박 교수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자신의 연구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태양전지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전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번 기술이 지구온난화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우주공학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에는 전기를 만들기 위해 실리콘 기반의 태양전지가 장착된다. 가벼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쓰면 위성 중량을 줄일 수 있다. 그는 “지금은 로켓 하나에 인공위성 10기를 탑재할 수 있다면 앞으로는 20~30기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현재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변환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환 효율은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비율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에서 박 교수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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