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적 항공사 10곳 탑승객 1억명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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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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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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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국제선 여객회복률 최고 136% 기록
국내선 포함한 상반기 4756만명 역대 최다
이륙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제주항공 제공

일본과 동남아를 찾는 여행 수요의 증가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제선 여객 회복률이 100%를 넘어섰다. 그러나 고유가·고환율에 인건비·조업료 등 비용 증가로 2분기 수익성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인천공항과 항공사 집계를 보면, 지난달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주요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수송 회복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견줘 최고 136%에 이른다.

이 기간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수송(인천공항 기준)은 53만4천명으로 114.4%의 회복률을 보였다. 진에어(38만6천명)는 106.4%, 티웨이항공(35만3천명)은 136.2%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대형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 회복률이 아직 80~90% 수준인 것과 대조된다. 상대적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의 여객 회복률이 빠른 것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고물가·고환율 여파로 여행객들이 일본과 동남아 위주의 중·단거리 노선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여행경비 부담이 커지면서 장거리 노선보다 가까운 지역을 찾는 여행 트렌드의 변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로는, 올해 상반기 국적사 10곳의 항공편을 이용한 국제선 승객은 294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늘었다. 국내선을 포함한 상반기 전체 승객은 4756만여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처음으로 항공편 이용객이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항공 여객 증가세는 국내선과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한 저비용항공사들이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 승객은 2019년 상반기보다 9.1% 늘어난 714만명이었다. 진에어(574만명), 티웨이항공(544만명), 에어부산(429만명), 에어서울(115만명) 등 다른 항공사도 일제히 증가했다.

다만 여객 수요의 빠른 회복세에도 항공사들의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인건비와 조업료 등 전반적인 비용이 증가했고, 항공 유가와 환율도 높아져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세일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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