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 지을 때까지…LG·두산 안방은 ‘잠실 주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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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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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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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7년부터 5년간 대체 구장 활용
서울시는 잠실돔구장 건립공사가 진행되는 약 5년 동안 잠실 주 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활용하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연합뉴스

2027년부터 5년 동안 엘지(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야구 경기는 잠실 주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서울시는 9일 잠실 돔구장 건설공사가 진행되는 5년 동안 잠실 주 경기장을 잠실 야구장의 대체 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잠실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엘지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2026년 시즌까지만 잠실 야구장을 사용하고, 2027~2031년까지 총 다섯 시즌 동안 대체 구장인 잠실 주 경기장에서 경기하게 된다. 이후 잠실 돔구장 공사가 마무리되는 2032년 시즌부터는 잠실 돔구장을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잠실 야구장의 대체 구장으로 확정된 잠실 주 경기장. 서울시 제공

먼저 서울시는 잠실 주 경기장의 축구장과 육상트랙을 KBO 매뉴얼에 맞춰 프로야구 필드로 교체하고, 일부 실내 공간은 야구장 더그아웃(경기 중 감독·선수 코치 등 대기 장소), 선수 지원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관중석 규모는 최대 3만4천명으로, 내야를 중심으로 1~2층에 1만8천석, 3층에 약 1만6천석을 조성한다. 일반 야구장에 비해 그라운드와 좌석 간의 거리가 먼 것을 고려해 1층에 이벤트 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관람객 안전이 확인되면, 라이벌전 등 주요경기와 포스트 시즌 등을 치를 때 3층까지 개방할 계획이다.

잠실 주 경기장의 달라질 모습. 서울시 제공

인근에서는 잠실 돔 야구장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관람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봉은교 방향의 서쪽 진출입로 통로 폭을 4~6m 가량 넓히고, 한강 쪽으로 통로를 새로 개설할 방침이다. 또 향후 공사 친척 정도에 따라 서울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방면으로 통로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체 야구장은 내년 3월 설계에 들어가 2026년부터 건설에 착공하고, 2027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5년 동안 야구장으로 활용한 뒤에는 야구장 시설은 철거한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초기에 고척 스카이돔을 대체 구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됐으나, 이미 다른 구단에서 홈으로 쓰고 있어 3개 팀의 경기를 돌리기엔 무리가 있었다. 또 엘지와 두산의 홈이 잠실인 점을 고려해 잠실 주 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의 하나로 잠실 야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엘지 트윈스·두산베어스 등과 협의해왔다.

새로 들어서는 잠실 돔구장에는 야구 경기를 객실에서 관람할 수 있는 호텔과 인근엔 컨벤션 센터도 들어선다. 김 본부장은 잠실 돔구장을 개폐식으로 변경할 가능성에 대해 “팬들이 여러 의견을 줬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초안도 돔구장이 아니었으나 돔구장으로 변경하면서 공사비가 4천억 정도 늘었다. 개폐식으로 변경 시 추가 비용이 2천억 가량 더 늘어나는데 사업비가 120%를 넘어가면 기본적인 검토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걸리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며 부인했다.

잠실 주 경기장 공사 개요.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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