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5구역 재개발 GS건설, 구원투수로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태영건설이 가진 세운5구역피에프브이(PFV) 지분과 시공권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세운5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중구 산림동 190-3 일원에 지상 37층 높이 업무복합시설을 짓는 게 골자다.
사업시행자인 세운5구역PFV의 주주는 작년 기준 이지스자산운용(16.46%), 교보자산신탁(10%), 이지스제454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31.05%), 이지스네오밸류블라인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13.95%),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62호(12.34%), 태영건설(16.20%) 등이다. 이 중 태영건설이 보유한 지분을 GS건설이 인수하는 계약을 이날 맺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브리지론 사업장이 순탄히 정리되는 첫 번째 사례다. 시공권도 GS건설이 가져간다. 애초 이곳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정책의 선도 사업지로 여겨졌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정책은 도심에 자연 녹지 공간을 많이 만들면 용적률을 대폭 올려주는 내용이다. 실제 세운5구역은 전체 대지면적의 약 42%인 2685㎡ 규모로 개방형 녹지를 조성한다. 그 대신 용적률은 1519% 이하로 높아졌다. 높이는 170m 이하로 개발이 가능하다.
개발이 끝나면 연면적 13만㎡가 넘는 최상급 오피스가 탄생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월 서울시 건축심의 문턱도 넘었다. 지난달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완료했다. 최근 대신자산운용이 업무시설에 대한 선매매계약을 체결한 것도 호재다. 선매입 가격은 3.3㎡당 3500만원가량이다. 대신자산운용이 계약금만 700억원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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